예상대로 지난 주에도 실적악재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반도체와 컴퓨터, 통신장비 업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실적전망으로 세계증시가 표류한 한주였다. 지난 주에는 특히 뉴욕증시에서 인텔, 모토로라,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종목의 주가 낙폭이 커졌다. 근본적으로 경기의 장기둔화 우려 속에 2분기 성장률에 대한 실망이 증시를 어둡게 감싼 한주였다.
이번 주에도 미국증시는 여전히 실적과의 전쟁이 계속될 것 같다. 이미 2분기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바 증시가 이러한 실적악재를 어느 정도 이겨낼 지, 아니면 예상했던 실적둔화로 증시가 다시 미끄럼을 탈 지 고비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미국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는 5월 주택착공, 경기선행지수 및 국제수지 등을 들 수 있다. 주택착공은 주택이나 아파트 신축 건수인데 전월대비 소폭 감소로 추정되며 선행지수는 지난4월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5월에도 0.1% 내외의 미세한 반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발표되는 필라델피아 연준 서베이도 관심의 대상인데 (지수가 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 지난 주에 발표된 베이지북으로 봐서는 당분간 미국경기에 대한 전망은 어두운 쪽이 많아 보인다. 금리인하의 효과가 소비부문에서 일부 표출되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고용악화와 첨단산업의 재고부담으로 현재의 금융정책 기조(금리인하)는 좀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다음주 연준 회의(FOMC)에서는 올들어 여섯번째의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환율시장은 당분간 달러당 1290원대에서 시간 끌기가 예상된다. 엔화도 120에서 122엔의 밴드를 좀더 지루하게 이어갈 것 같다. 이에 따라 금주에는 채권금리의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시중자금 흐름은 이번 주를 고비로 다소의 변화가 예상되는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려는 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지표금리가 6% 하향돌파를 시도했지만 다소 무리한 감이 따르며 저항선이 확인되는 분위기였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시장에 대한 포지션은 아직 (부정적으로) 바꿀 때가 아니라고 본다. 경기나 기업실적이 악화되고는 있지만 한쪽에서는 실적주나 재료주들의 주가강세가 만만치 않은데 이는 경기회복으로 증시전체의 힘이 당장 보강되는 상황은 아니더라도 시장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이다. 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의 외자유치 성공이 금융시장의 부담을 한층 덜어주면서 주가의 추가하락 위험을 감소시켜 주었다. 금융주와 개별 가치주에 초점을 두되 주변상황에 따라 지수관련주의 랠리도 조심스레 관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dt.co.kr>
이번 주에도 미국증시는 여전히 실적과의 전쟁이 계속될 것 같다. 이미 2분기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바 증시가 이러한 실적악재를 어느 정도 이겨낼 지, 아니면 예상했던 실적둔화로 증시가 다시 미끄럼을 탈 지 고비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미국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는 5월 주택착공, 경기선행지수 및 국제수지 등을 들 수 있다. 주택착공은 주택이나 아파트 신축 건수인데 전월대비 소폭 감소로 추정되며 선행지수는 지난4월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5월에도 0.1% 내외의 미세한 반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발표되는 필라델피아 연준 서베이도 관심의 대상인데 (지수가 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 지난 주에 발표된 베이지북으로 봐서는 당분간 미국경기에 대한 전망은 어두운 쪽이 많아 보인다. 금리인하의 효과가 소비부문에서 일부 표출되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고용악화와 첨단산업의 재고부담으로 현재의 금융정책 기조(금리인하)는 좀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다음주 연준 회의(FOMC)에서는 올들어 여섯번째의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환율시장은 당분간 달러당 1290원대에서 시간 끌기가 예상된다. 엔화도 120에서 122엔의 밴드를 좀더 지루하게 이어갈 것 같다. 이에 따라 금주에는 채권금리의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시중자금 흐름은 이번 주를 고비로 다소의 변화가 예상되는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려는 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지표금리가 6% 하향돌파를 시도했지만 다소 무리한 감이 따르며 저항선이 확인되는 분위기였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시장에 대한 포지션은 아직 (부정적으로) 바꿀 때가 아니라고 본다. 경기나 기업실적이 악화되고는 있지만 한쪽에서는 실적주나 재료주들의 주가강세가 만만치 않은데 이는 경기회복으로 증시전체의 힘이 당장 보강되는 상황은 아니더라도 시장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이다. 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의 외자유치 성공이 금융시장의 부담을 한층 덜어주면서 주가의 추가하락 위험을 감소시켜 주었다. 금융주와 개별 가치주에 초점을 두되 주변상황에 따라 지수관련주의 랠리도 조심스레 관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