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세계증시는 대체로 조정국면에 빠졌다. 반도체 가격하락과 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의 수익부진으로 주중 각국 증시에서 기술주들의 주가 낙폭이 확대됐다. 이제는 다소 성급할지라도 주식시장의 모든 관심이 경기회복에 쏠려있는 분위기다. 경기와 기업실적의 바닥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주식을 살 수 없다는 심리가 팽배한 것이다.
6월은 2분기 기업수익이 정식으로 발표되기에 앞서 개괄적인 실적 전망치가 나오는 예비수익 노출기간이다. 현재 S&P500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로 추정되고 있어 이 부문이 증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국내 기업들도 교역조건 악화로 수출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특히 부담스러워 보인다. 미국에서 발표될 이번주 영향력 있는 경제지표로는 5월 자동차판매, 4월 공장수주, 4월 도매재고와 소비자신용 등을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6월 통화정책 방향이 결정되는데 현재 시장에서는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현대투신증권의 외자유치 협상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이며 GM의 대우차 인수협상도 기대되는 재료이다.
한편 이번주 외환시장은 지난 주에 이어 엔화강세와 달러공급 우위로 안정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의 안정이 증시에 도움을 줄 것 같다. 금리안정뿐 아니라 발행시장의 활기, 회사채 신용등급의 개선, 하위등급 회사채의 거래 등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주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의 기조는 지난 주와 거의 비슷할 전망이다. 사실상 미국경제가 본격 하강한 지 2분기밖에 지나지 않았고 경기변동의 주역인 신경제 기업들의 수익이 단기간 내에 뚜렷하게 개선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세계 증시의 항로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다만 최근 발표되는 국내외 경제지표들을 보면(대체로 본격적인 경기회복과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극단적인 침체의 위험으로부터는 한 발 벗어났다 데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물론 2분기는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보다는 불신이 더 강한 시기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금리인하의 누적된 효과와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돼 체감경기의 개선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동안 미국증시 역사를 보면 경기가 완전히 회복된 이후보다는 금리하락과 경기회복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사례가 더 많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주식시장에서 이기는 비결은 주변이 어두워 보일 때 사서 주변이 화려할 때 파는 것이다. 지금은 전문가들도 증시에 대해 낙관보다는 근심이 많고 실제로 증시환경이 밝지 못하다. 그러나 배당만 받아도 금리소득보다 우월한 주식투자 대상이 있다는 것은 주식을 평범하게 접근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fides.co.kr>
6월은 2분기 기업수익이 정식으로 발표되기에 앞서 개괄적인 실적 전망치가 나오는 예비수익 노출기간이다. 현재 S&P500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로 추정되고 있어 이 부문이 증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국내 기업들도 교역조건 악화로 수출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특히 부담스러워 보인다. 미국에서 발표될 이번주 영향력 있는 경제지표로는 5월 자동차판매, 4월 공장수주, 4월 도매재고와 소비자신용 등을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6월 통화정책 방향이 결정되는데 현재 시장에서는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현대투신증권의 외자유치 협상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이며 GM의 대우차 인수협상도 기대되는 재료이다.
한편 이번주 외환시장은 지난 주에 이어 엔화강세와 달러공급 우위로 안정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의 안정이 증시에 도움을 줄 것 같다. 금리안정뿐 아니라 발행시장의 활기, 회사채 신용등급의 개선, 하위등급 회사채의 거래 등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주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의 기조는 지난 주와 거의 비슷할 전망이다. 사실상 미국경제가 본격 하강한 지 2분기밖에 지나지 않았고 경기변동의 주역인 신경제 기업들의 수익이 단기간 내에 뚜렷하게 개선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세계 증시의 항로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다만 최근 발표되는 국내외 경제지표들을 보면(대체로 본격적인 경기회복과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극단적인 침체의 위험으로부터는 한 발 벗어났다 데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물론 2분기는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보다는 불신이 더 강한 시기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금리인하의 누적된 효과와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돼 체감경기의 개선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동안 미국증시 역사를 보면 경기가 완전히 회복된 이후보다는 금리하락과 경기회복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사례가 더 많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주식시장에서 이기는 비결은 주변이 어두워 보일 때 사서 주변이 화려할 때 파는 것이다. 지금은 전문가들도 증시에 대해 낙관보다는 근심이 많고 실제로 증시환경이 밝지 못하다. 그러나 배당만 받아도 금리소득보다 우월한 주식투자 대상이 있다는 것은 주식을 평범하게 접근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fid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