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도 영화계처럼 전문 PD제로 가야 합니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가장 적합한 기획담당· 제작담당 전문가들을 모으고, 그 밖의 일은 외주로 진행시켜야 합니다”
작년 7월 설립된 신생 애니메이션 기획사 미지온엔터테인먼트(www.mizion.net)의 이강균(44) 사장은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거대해질 필요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사내에 기획팀과 제작팀을 끌어안고 있으면 작업 공정과 인력 관리가 비효율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미지온엔터테인먼트는 28명의 최소인원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전직 KBS 영상사업단 PD, 투니버스 애니메이션 기획 PD 등 이 계통에서는 ‘눈감고도 외줄을 타는’ 베테랑들이다. 국내 애니메이션계 현실을 철저히 알고 있고,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업계 리더들이 모였다는 점은 미지온이 신생기업이고, 아직 이렇다할 작품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목받는 주요 이유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들이 첫번째 내놓는 프로젝트는 ‘아장닷컴’. 오는 9월 KBS 방영될 아동물이다. 14억원이 들어가는 이 작품은 IT와 접목된다. 미지온은 방영에 맞춰 교육 포털 사이트 아장닷컴(www.A-jang.com)을 개설할 계획이다. 사이트에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제작된 교육용 게임, 캐릭터 상품 쇼핑몰 등이 들어간다. TV에서 노출된 캐릭터들은 친근감을 줘 아이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두번째 프로젝트인 ‘블럭마을’도 TV 방영은 마케팅 차원으로 활용된다. 풀3D로 제작되는 이 작품은 캐릭터 프랜차이즈숍 사업과 연계될 계획이다.
이강균 사장은 “유아나 아동 정서에 적합한 작품이되, 재미를 가미해 오프라인 교육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것으로만 기획하고 있다”며, “스페인· 독일· 일본· 중국· 미국 등 5개국과 공동제작· 공동마케팅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중”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에 비하면 이강균 사장은 이 계통에 초보격이다. 지난 85년 이후 15년간 KBS에서 기자생활을 했을 뿐 경영자로서의 경험도 전무한 그가 지난 8개월 동안 공부하며 느낀 것은 애니메이션계가 문제투성이라는 점이다.
“국내 애니메이션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업체들이 정보· 기술력 등을 공유하지 않아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입니다. 산학협동으로 후배를 양성해 전체적인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이강균 사장을 비롯한 25개 젊은 기획사 대표 및 담당PD들은 작년 말 애니메이션문화산업협회를 발족했다. 많은 문제를 안고 굴러가는 애니메이션계를 고쳐보겠다는 것. 이 사장은 “이들 중 가장 연장자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한번 시작한 이상 뿌리를 뽑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한지숙기자>
작년 7월 설립된 신생 애니메이션 기획사 미지온엔터테인먼트(www.mizion.net)의 이강균(44) 사장은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거대해질 필요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사내에 기획팀과 제작팀을 끌어안고 있으면 작업 공정과 인력 관리가 비효율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미지온엔터테인먼트는 28명의 최소인원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전직 KBS 영상사업단 PD, 투니버스 애니메이션 기획 PD 등 이 계통에서는 ‘눈감고도 외줄을 타는’ 베테랑들이다. 국내 애니메이션계 현실을 철저히 알고 있고,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업계 리더들이 모였다는 점은 미지온이 신생기업이고, 아직 이렇다할 작품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목받는 주요 이유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들이 첫번째 내놓는 프로젝트는 ‘아장닷컴’. 오는 9월 KBS 방영될 아동물이다. 14억원이 들어가는 이 작품은 IT와 접목된다. 미지온은 방영에 맞춰 교육 포털 사이트 아장닷컴(www.A-jang.com)을 개설할 계획이다. 사이트에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제작된 교육용 게임, 캐릭터 상품 쇼핑몰 등이 들어간다. TV에서 노출된 캐릭터들은 친근감을 줘 아이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두번째 프로젝트인 ‘블럭마을’도 TV 방영은 마케팅 차원으로 활용된다. 풀3D로 제작되는 이 작품은 캐릭터 프랜차이즈숍 사업과 연계될 계획이다.
이강균 사장은 “유아나 아동 정서에 적합한 작품이되, 재미를 가미해 오프라인 교육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것으로만 기획하고 있다”며, “스페인· 독일· 일본· 중국· 미국 등 5개국과 공동제작· 공동마케팅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중”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에 비하면 이강균 사장은 이 계통에 초보격이다. 지난 85년 이후 15년간 KBS에서 기자생활을 했을 뿐 경영자로서의 경험도 전무한 그가 지난 8개월 동안 공부하며 느낀 것은 애니메이션계가 문제투성이라는 점이다.
“국내 애니메이션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업체들이 정보· 기술력 등을 공유하지 않아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입니다. 산학협동으로 후배를 양성해 전체적인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이강균 사장을 비롯한 25개 젊은 기획사 대표 및 담당PD들은 작년 말 애니메이션문화산업협회를 발족했다. 많은 문제를 안고 굴러가는 애니메이션계를 고쳐보겠다는 것. 이 사장은 “이들 중 가장 연장자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한번 시작한 이상 뿌리를 뽑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한지숙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