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630만명20만명 유출. 인터넷사이트 46개22개 해킹. 얼마전 경찰에 적발된 고교 2년생과 대학 3년생 등 두명의 사이버 범죄 행각이다. 이 둘을 합치면 650만명 유출과 68개 해킹. 국내 인터넷 인구 1500만명을 고려할때 무려 43%, 절반 가까운 개인정보가 이들에 의해 새나간 셈이다. 사상 최대규모다.
이번 범죄를 저지른 두학생의 공통점은 두가지다. 하나는 이들이 학교에서 정보처리와 전자계산 등 컴퓨터관련 학문을 배운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렇게 빼낸 개인정보를 미끼로 업체로부터 경품을 노렸다는 것이다.
이들중 고교생은 2년전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입상까지 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는 경품을 받을 가능성이 없자 자신의 뛰어난 실력을 십분 발휘(?)하려는 엉뚱한 생각을 품었다. 직접 취약점 검색프로그램을 만들어 범죄를 저지른뒤 시스템관리자에게 이메일까지 보내 태연하게 경품을 요구했다. 고교생 짓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대담했다.
다른 대학생이 비슷한 수법으로 손에 쥔 것은 50만원 상당의 휴대폰 무료이용권 뿐. 단돈 50만원의 사이버머니 때문에 소중한 인생을 그르친 것이다.
한창 배움에만 정진해야 할 1020대 나이의 학생들 치고는 너무 순수하지 못하다. 또 어린 나이에 물욕에만 눈이 어두워 전문능력을 악용해 개인이득을 챙기려 했다. 아무런 죄의식도 없는 이들의 범행을 주위에서 안타까워 하는 이유다.
그러나 과연 이같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어디 이들 뿐에 그칠까.
디지털 급류속에 미처 기본조차 다지지 못한채 삐그덕거리는 잡음들이 곳곳에서 들린다. 이제 컴퓨터 기초윤리 같은 새로운 과목이라도 만들어야 할 판이다.
<이건우기자>
이번 범죄를 저지른 두학생의 공통점은 두가지다. 하나는 이들이 학교에서 정보처리와 전자계산 등 컴퓨터관련 학문을 배운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렇게 빼낸 개인정보를 미끼로 업체로부터 경품을 노렸다는 것이다.
이들중 고교생은 2년전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입상까지 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는 경품을 받을 가능성이 없자 자신의 뛰어난 실력을 십분 발휘(?)하려는 엉뚱한 생각을 품었다. 직접 취약점 검색프로그램을 만들어 범죄를 저지른뒤 시스템관리자에게 이메일까지 보내 태연하게 경품을 요구했다. 고교생 짓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대담했다.
다른 대학생이 비슷한 수법으로 손에 쥔 것은 50만원 상당의 휴대폰 무료이용권 뿐. 단돈 50만원의 사이버머니 때문에 소중한 인생을 그르친 것이다.
한창 배움에만 정진해야 할 1020대 나이의 학생들 치고는 너무 순수하지 못하다. 또 어린 나이에 물욕에만 눈이 어두워 전문능력을 악용해 개인이득을 챙기려 했다. 아무런 죄의식도 없는 이들의 범행을 주위에서 안타까워 하는 이유다.
그러나 과연 이같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어디 이들 뿐에 그칠까.
디지털 급류속에 미처 기본조차 다지지 못한채 삐그덕거리는 잡음들이 곳곳에서 들린다. 이제 컴퓨터 기초윤리 같은 새로운 과목이라도 만들어야 할 판이다.
<이건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