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눈길을 끄는 음악회를 하나 열었다.
수백만원대 냉장고 `지펠' 등 자사제품중 고급고가의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을 초청해 마련한 행사였다. 소위 `프리미엄 고객'을 잡기 위한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瀏？？이도 잠시. 이 회사의 `스타일 구김'은 다음날인 14일 오전 바로 드러나 버려 머쓱함을 감출 수 없었다.
9697년에 생산된 자사 냉장고 8개 모델에 문제가 생겨 무상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미 지난해 11개 모델에 이어 소비자단체의 강한 `리콜'요구를 받고 취해진 조치였다. 물론 해당 제품을 사용중인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여서 음악회보다 더 큰 관심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음악회를 열면서까지 그렇게 아끼는(?) 소비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방법은 의외였다. 평소 같으면 자사홍보를 위해 경쟁사까지 언급하며 신속히 언론을 이용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일부 일간지를 선택해 1421일자 1주일 간격으로 신문광고를 내보내는 방식을 택했다.
피해를 입은 다수의 소비자가 충분히 알아야 할 방법치고는 고개가 갸웃해지는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이 회사는 올들어 자사 고급형 냉장고 자랑(?)에 유독 적극적이었다.디지털냉장고 출시(3월), 김치냉장고 일본 수출(5월), 김치냉장고 KS마크 1호 획득(6월), 인테리어 지펠냉장고 출시(7월), 지펠냉장고 영국해롯백화점 납품(9월) 등등. 이처럼 고급형 신제품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동안 수년전부터 구형제품을 사용해오던 일반 소비자들은 관심속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꼴이 됐다.
앞서가는 의욕은 `고급'이지만 뒤따르는 도덕성은 `고급'이 아니라는 비난을 살 만하다.
혹시 이 회사의 편의주의적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라면 지나친 말일까. 그래도 회사측은 "생산후 8년간 무상으로 수리해 드릴" 운운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더이상 말만 앞세우는 대기업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더이상 대기업의 스타일을 구기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어째 대기업답지 않은 대 소비자관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수백만원대 냉장고 `지펠' 등 자사제품중 고급고가의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을 초청해 마련한 행사였다. 소위 `프리미엄 고객'을 잡기 위한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瀏？？이도 잠시. 이 회사의 `스타일 구김'은 다음날인 14일 오전 바로 드러나 버려 머쓱함을 감출 수 없었다.
9697년에 생산된 자사 냉장고 8개 모델에 문제가 생겨 무상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미 지난해 11개 모델에 이어 소비자단체의 강한 `리콜'요구를 받고 취해진 조치였다. 물론 해당 제품을 사용중인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여서 음악회보다 더 큰 관심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음악회를 열면서까지 그렇게 아끼는(?) 소비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방법은 의외였다. 평소 같으면 자사홍보를 위해 경쟁사까지 언급하며 신속히 언론을 이용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일부 일간지를 선택해 1421일자 1주일 간격으로 신문광고를 내보내는 방식을 택했다.
피해를 입은 다수의 소비자가 충분히 알아야 할 방법치고는 고개가 갸웃해지는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이 회사는 올들어 자사 고급형 냉장고 자랑(?)에 유독 적극적이었다.디지털냉장고 출시(3월), 김치냉장고 일본 수출(5월), 김치냉장고 KS마크 1호 획득(6월), 인테리어 지펠냉장고 출시(7월), 지펠냉장고 영국해롯백화점 납품(9월) 등등. 이처럼 고급형 신제품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동안 수년전부터 구형제품을 사용해오던 일반 소비자들은 관심속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꼴이 됐다.
앞서가는 의욕은 `고급'이지만 뒤따르는 도덕성은 `고급'이 아니라는 비난을 살 만하다.
혹시 이 회사의 편의주의적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라면 지나친 말일까. 그래도 회사측은 "생산후 8년간 무상으로 수리해 드릴" 운운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더이상 말만 앞세우는 대기업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더이상 대기업의 스타일을 구기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어째 대기업답지 않은 대 소비자관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