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각종 '대란설'이 퍼지면서 벤처 업계가 뒤숭숭해지고 있다.
증시 침체로 인해서 명확한 수익모델이 없는 인터넷 기업들이 대규모로 도산하거나 인수·합병을 당하게 될 거라는 게 '대란설'의 요지이다.
이 여파는 닷컴기업에 대한 투자 회피로 이어졌다.
엔젤 투자자들은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고, 일부 벤처 캐피탈은 투자규모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코스닥 시장에 만연했던 '묻지마 투자'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인터넷 사업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손쉽게 투자를 유치해 왔던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급급하게 되었다.
투자 위축의 여파는 비단 닷컴기업들 뿐만 아니라 벤처산업, 나아가서 중소기업 전체의 자금 사정에 영향을 미친다.
중소기업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조사업체의 절반 이상이 올 1/4분기와 대비하여 6월중의 자금사정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하반기의 자금사정 역시 46.2%의 업체가 악화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6월 20일 '기업자금사정 원활화 대책'을 내 놓기도 하였다. 그 동안 벤처산업이 과열되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인터넷 기업들은 구체적인 수익모델 없이 미래가치만을 내세워서 투자를 유치했고 그 결과 투자 프리미엄이 천정부지로 치솟기도 하였다. 기술 벤처가 아니라 금융 벤처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런 행태에 대한 우려에서 벤처 거품론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일부 기업의 잘못된 행동들이 대부분의 건실한 벤처기업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장 위험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의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들어 벤처기업으로 확인받는 업체수가 매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월간 확인업체수가 500개를 넘어서기 시작하여 5월에는 총 563개로 월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또 전체 벤처기업 수도 5월말 현재 7,110개로 작년 말의 4,934개에 비해서 44.1%나 증가하였다. 이런 증가 추세라면 연말까지는 거뜬히 1만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의 창업을 지원해 주는 창업보육센터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작년까지 142개를 지정하여 운용해 오던 중소기업청은 최근 84개 기관을 창업보육센터 사업자로 신규 선정하였다. 특히 대학 및 연구소와 연계된 창업보육센터는 신기술의 개발과 벤처기업 설립에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에 벤처 기업 지정이 취소된 업체수도 늘어나고 있다.
98년 말까지 3개에 불과하던 것이 작년 한 해 동안 72개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선 1/4분기에만 11개의 업체가 취소되었다.
대부분의 퇴출 사유는 잘못된 경영과 부도 등으로 인한 휴·폐업이었다.
많은 기업들이 생겨나고 또 많은 기업들이 사라지고 있다.
퇴출 벤처기업의 증가는 벤처산업이 구조조정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미래 가치만으로는 투자를 받을 수도, 사업을 확장할 수도 없게 되었다.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갖추어야 하고 경쟁력을 지녀야 한다.
벌써부터 이를 갖추지 못한 무늬만 벤처였던 기업들은 도태되고 있다.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할 땐 경험의 미숙에서건 과욕에서건 약간의 부작용을 가져오게 되어 있다.
일부 벤처 기업가들의 행태가 우리의 이마를 찌푸리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벤처기업들이 기술개발을 뒤로 한 채 자금유치에 열을 올렸던 모습들도 보았었다.
이런 일들은 벤처산업이 태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이었지, 벤처가 계속 품고 갈 사항은 아니다.
이런 문제들은 구조 조정기를 지나면서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이제부터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아마도 구조 조정의 강도는 점점 거세어질 것이 분명하다.
한편으로는 인터넷을 포함한 벤처산업 전체의 마켓 규모가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즉 여기서 살아남기만 하면 엄청난 기회를 맞이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옥석으로 판가름나게 되는 기업들은 이런 시장 기회를 바탕으로 막강한 경쟁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벤처는 원래 위험을 내재하고 있는 산업 분야이다.
10개의 벤처기업이 시작해서 1~2개만 생존해도 성공이라고 평가된다.
경쟁 우위가 없는 벤처기업이 퇴출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만약 100% 성공을 한다면 그건 더 이상 벤처가 아니다.
벤처기업이 도산하는 것을 우려의 눈길로만 볼 것이 아니라 벤처산업의 발전과정에서 일어나는 경쟁력 강화의 징조라고 볼 수도 있다.
경쟁력 없는 기업의 퇴출과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은 이미 미국에선 익숙한 일이다.
미국식 벤처 문화를 벤치마킹한 우리에게 최근의 벤처 대란설은 단순히 위험천만한 대란이 아니라 발전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겪는 대란으로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증시 침체로 인해서 명확한 수익모델이 없는 인터넷 기업들이 대규모로 도산하거나 인수·합병을 당하게 될 거라는 게 '대란설'의 요지이다.
이 여파는 닷컴기업에 대한 투자 회피로 이어졌다.
엔젤 투자자들은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고, 일부 벤처 캐피탈은 투자규모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코스닥 시장에 만연했던 '묻지마 투자'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인터넷 사업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손쉽게 투자를 유치해 왔던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급급하게 되었다.
투자 위축의 여파는 비단 닷컴기업들 뿐만 아니라 벤처산업, 나아가서 중소기업 전체의 자금 사정에 영향을 미친다.
중소기업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조사업체의 절반 이상이 올 1/4분기와 대비하여 6월중의 자금사정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하반기의 자금사정 역시 46.2%의 업체가 악화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6월 20일 '기업자금사정 원활화 대책'을 내 놓기도 하였다. 그 동안 벤처산업이 과열되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인터넷 기업들은 구체적인 수익모델 없이 미래가치만을 내세워서 투자를 유치했고 그 결과 투자 프리미엄이 천정부지로 치솟기도 하였다. 기술 벤처가 아니라 금융 벤처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런 행태에 대한 우려에서 벤처 거품론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일부 기업의 잘못된 행동들이 대부분의 건실한 벤처기업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장 위험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의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들어 벤처기업으로 확인받는 업체수가 매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월간 확인업체수가 500개를 넘어서기 시작하여 5월에는 총 563개로 월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또 전체 벤처기업 수도 5월말 현재 7,110개로 작년 말의 4,934개에 비해서 44.1%나 증가하였다. 이런 증가 추세라면 연말까지는 거뜬히 1만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의 창업을 지원해 주는 창업보육센터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작년까지 142개를 지정하여 운용해 오던 중소기업청은 최근 84개 기관을 창업보육센터 사업자로 신규 선정하였다. 특히 대학 및 연구소와 연계된 창업보육센터는 신기술의 개발과 벤처기업 설립에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에 벤처 기업 지정이 취소된 업체수도 늘어나고 있다.
98년 말까지 3개에 불과하던 것이 작년 한 해 동안 72개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선 1/4분기에만 11개의 업체가 취소되었다.
대부분의 퇴출 사유는 잘못된 경영과 부도 등으로 인한 휴·폐업이었다.
많은 기업들이 생겨나고 또 많은 기업들이 사라지고 있다.
퇴출 벤처기업의 증가는 벤처산업이 구조조정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미래 가치만으로는 투자를 받을 수도, 사업을 확장할 수도 없게 되었다.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갖추어야 하고 경쟁력을 지녀야 한다.
벌써부터 이를 갖추지 못한 무늬만 벤처였던 기업들은 도태되고 있다.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할 땐 경험의 미숙에서건 과욕에서건 약간의 부작용을 가져오게 되어 있다.
일부 벤처 기업가들의 행태가 우리의 이마를 찌푸리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벤처기업들이 기술개발을 뒤로 한 채 자금유치에 열을 올렸던 모습들도 보았었다.
이런 일들은 벤처산업이 태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이었지, 벤처가 계속 품고 갈 사항은 아니다.
이런 문제들은 구조 조정기를 지나면서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이제부터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아마도 구조 조정의 강도는 점점 거세어질 것이 분명하다.
한편으로는 인터넷을 포함한 벤처산업 전체의 마켓 규모가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즉 여기서 살아남기만 하면 엄청난 기회를 맞이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옥석으로 판가름나게 되는 기업들은 이런 시장 기회를 바탕으로 막강한 경쟁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벤처는 원래 위험을 내재하고 있는 산업 분야이다.
10개의 벤처기업이 시작해서 1~2개만 생존해도 성공이라고 평가된다.
경쟁 우위가 없는 벤처기업이 퇴출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만약 100% 성공을 한다면 그건 더 이상 벤처가 아니다.
벤처기업이 도산하는 것을 우려의 눈길로만 볼 것이 아니라 벤처산업의 발전과정에서 일어나는 경쟁력 강화의 징조라고 볼 수도 있다.
경쟁력 없는 기업의 퇴출과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은 이미 미국에선 익숙한 일이다.
미국식 벤처 문화를 벤치마킹한 우리에게 최근의 벤처 대란설은 단순히 위험천만한 대란이 아니라 발전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겪는 대란으로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