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미디어링크 소속 직원 5명을 대상으로 최근 제기한 '전직금지 가처분신청'(본보 4월24일자 19면 보도)은 삼성이 자사 직원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직접적인 기술유출이 우려되는 외국계 대기업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않으면서 중소 벤처기업 소속 직원 5명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윤종용 부회장 명의로 미디어링크 하정률 대표에게 '당사 기술개발인력 전직에 따른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채용취소 요청서'를 발송했다.
이에 대해 31일까지 미디어링크측의 반응이 없자 지난 3일 각 개인을 피신청인으로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미디어링크측은 삼성전자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한 시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다.
채용취소 시한 3일후 곧바로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것은 이미 모든 준비를 끝내놓고 미디어링크 소속 5명을 '시범케이스' 차원에서 타깃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번 가처분 신청을 통해 내부인력에 대해서 경각심을 주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링크측은 이 문제가 영업·기술 비밀누설과 개인의 취업자유등 차원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주장이다.
피신청인 5명은 모두 미디어링크에서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통신개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삼성측 주장은 터무니 없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삼성 내부의 엔지니어들도 고개를 흔든다.
미디어링크로 자리를 옮긴 사람들은 마치 자동차를 만들던 사람들이 자전거를 만드는 것과 같아 이번 삼성의 가처분 신청은 한마디로 '잘못 짚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벤처업계에서는 삼성의 '나약함'을 꼬집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세계 유수의 휴대폰업체인 N사에 직접적인 영업비밀 유출이 우려되는 CDMA 인력을 대거 빼앗긴 상태이지만 정작 N사를 대상으로는 어떤 법적 대응도 하지 못했다.
이번 사태는 삼성전자가 승소하든 패소하든 국내 산업계에 큰 상처로 남을 전망이다.
가처분 신청에 대해 삼성 내부 직원들 조차도 "직원들의 발목을 강력한 족쇄로 채우려 하고 있다"며 씁쓸해 하고 있다.
직접적인 기술유출이 우려되는 외국계 대기업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않으면서 중소 벤처기업 소속 직원 5명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윤종용 부회장 명의로 미디어링크 하정률 대표에게 '당사 기술개발인력 전직에 따른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채용취소 요청서'를 발송했다.
이에 대해 31일까지 미디어링크측의 반응이 없자 지난 3일 각 개인을 피신청인으로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미디어링크측은 삼성전자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한 시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다.
채용취소 시한 3일후 곧바로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것은 이미 모든 준비를 끝내놓고 미디어링크 소속 5명을 '시범케이스' 차원에서 타깃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번 가처분 신청을 통해 내부인력에 대해서 경각심을 주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링크측은 이 문제가 영업·기술 비밀누설과 개인의 취업자유등 차원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주장이다.
피신청인 5명은 모두 미디어링크에서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통신개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삼성측 주장은 터무니 없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삼성 내부의 엔지니어들도 고개를 흔든다.
미디어링크로 자리를 옮긴 사람들은 마치 자동차를 만들던 사람들이 자전거를 만드는 것과 같아 이번 삼성의 가처분 신청은 한마디로 '잘못 짚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벤처업계에서는 삼성의 '나약함'을 꼬집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세계 유수의 휴대폰업체인 N사에 직접적인 영업비밀 유출이 우려되는 CDMA 인력을 대거 빼앗긴 상태이지만 정작 N사를 대상으로는 어떤 법적 대응도 하지 못했다.
이번 사태는 삼성전자가 승소하든 패소하든 국내 산업계에 큰 상처로 남을 전망이다.
가처분 신청에 대해 삼성 내부 직원들 조차도 "직원들의 발목을 강력한 족쇄로 채우려 하고 있다"며 씁쓸해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