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B2B) 전자상거래가 산업 말단의 정보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SCM, 파텍21, 파텍스, 빌더스넷 등 B2B 전문 업체들은 정보화가 뒤떨어진 도소매상, 중소 납품업체 등을 대상으로 상품 데이터베이스 뿐만 아니라 인터넷 보급과 교육을 통해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서울의 동대문 지역은 26개의 전문 상가와 2만 7000여 점포가 밀집한 의류 도소매시장으로 규모는 크지만 정보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5월 오픈 예정인 동대문 패션전문 B2B 사이트 FSCM(www.fscm.co.kr)은 현재 상가내 자체 3D 스튜디오에서 도매상가의 3~7일의 신제품 생산주기에 맞춰 동영상 신상품정보 DB를 구축 중이고, 전국 각지의 소매상 회원들에게는 최신 인터넷 PC를 보급한다.
또한 대학생들이 도소매상을 대상으로 인터넷 교육을 하면 사회봉사활동으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내용의 협력도 대학당국과 추진하고 있다.
섬유·패션 전문 B2B 사이트 파텍스닷컴(www.Fatex.com 대표 임흥기)은 전국 각지의 의류제작에 필요한 원단, 부자재, 액세서리 등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들의 전자카탈로그를 제작해 최근 홍콩에서 열린 의류섬유산업 국제전시회인 인터스토프 아시아 스프링 2000에서 이를 해외 바이어에게 홍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컴퓨터를 사용하지도 않는 업체가 많아 인터넷의 기초부터 설명하며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기자재 전문 B2B 업체인 파텍21(www.partec21.com 대표 김재하)도 정보화에 뒤떨어진 구로공단과 청계천 및 창원 등지에 몰려있는 산업기자재 전문 업체들을 대상으로 무료 카탈로그 제작과 더불어 인터넷 교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건설분야 B2B 전문 업체인 빌더스넷(www.buildersnet.co.kr 대표 최헌기)도 국가적인 표준화가 전혀 안 돼 있는 건설업종의 실정상 자체 코드로 부품 카탈로그를 구축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업체가 B2B거래를 추진하고 있어 인터넷 마인드가 부족한 전문건설사, 자재메이커, 유통업체들도 이에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 산업분야에서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 데이터베이스 구축, 인터넷 확산, 거래관행 개선, 조세원천 확보 등 소비자간 전자상거래와는 다른 국가경쟁력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