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환 (주)와이즈인포넷 이사 지난주 나스닥 지수가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자 미국 증시전문가들은 '애비 효과(the Abby effect)'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애비란 골드만삭스의 유명한 여류 애널리스트인 애비 죠셉 코헨(Abby Joseph Cohen)을 말한다.
코헨은 28일 한 장의 리포트를 통해 주식 투자비중을 5% 낮추고 그만큼 현금을 보유하여 주식 65%, 채권 27%, 상품 3%, 현금 5%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고 권했다.
애비의 보고서가 장 개시 직전에 알려지자 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고, 특히 나스닥 지수는 그 후 3일간 505.14포인트(10.2%)나 폭락했다.
대표적인 증시 낙관론자인 코헨이 주식비중을 축소한 것은 지난 99년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摸？코헨은 미국의 경기팽창이 내년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안에 S&P 지수가 8∼10%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증시 기조에 대한 믿음은 변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헨이 10년만에 처음으로 기술주가 '더 이상 저평가되어 있지 않다'고 한마디하자 나스닥 시장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애비 효과의 위력에 손을 들고 말았다.
사실 코헨은 지난 2월 중순에도 기술주가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어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언이 유독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기술주의 주가에 대한 부담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투자가들 사이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애비가 얘기하면 월가는 경청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은 아니다.
96년 7월에 다우지수가 5720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서 증시과열에 대한 논의가 나올 때 코헨은 지수가 곧 6,00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그 해 말 다우지수는 6448을 기록했다. 또 97년 10월 27일, 아시아 위기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다우지수가 7.2%나 폭락하자 코헨은 지금이 주식 투자의 적기라고 주장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투자의 비중을 60%에서 65%로 올렸다.
그 후에도 끊임없이 증시 버블론이 제기되었지만 그녀는 일관되게 경제 및 증시에 신뢰를 보냈고, 결국 그녀의 말이 옳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예측을 불허하는 주식시장에서는 영원한 승자가 없으며 코헨의 명성도 하루 아침에 치명적으로 손상을 받을 지 모른다.
그러나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벌어졌던 수많은 사건들과, 전문가들도 방향을 찾기 힘들었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일관성 있는 주장을 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미국의 증시 애널리스트로는 코헨이 단연 1위로 꼽힌다.
그 외에도 페인웨버사의 에드워드 커쉬너(Edward Kerschner), 프루덴셜증권의 랄프 아캄포라(Ralph Acampora), 그룬털(Gruntal & Co.)의 펀더멘틀리스트인 죠셉 베티페글리아(Joseph Battipaglia) 등이 주목을 받는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애비 효과의 파문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투자가를 비롯하여 시장 환경이 선진화되어 있어야 좋은 분석가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주식시장 전반이나 특정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분석가가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가 된다든가,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의 항의 전화에 직면하게 되는 중소기업 사장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들리는 한 훌륭한 선각자를 만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애비란 골드만삭스의 유명한 여류 애널리스트인 애비 죠셉 코헨(Abby Joseph Cohen)을 말한다.
코헨은 28일 한 장의 리포트를 통해 주식 투자비중을 5% 낮추고 그만큼 현금을 보유하여 주식 65%, 채권 27%, 상품 3%, 현금 5%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고 권했다.
애비의 보고서가 장 개시 직전에 알려지자 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고, 특히 나스닥 지수는 그 후 3일간 505.14포인트(10.2%)나 폭락했다.
대표적인 증시 낙관론자인 코헨이 주식비중을 축소한 것은 지난 99년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摸？코헨은 미국의 경기팽창이 내년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안에 S&P 지수가 8∼10%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증시 기조에 대한 믿음은 변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헨이 10년만에 처음으로 기술주가 '더 이상 저평가되어 있지 않다'고 한마디하자 나스닥 시장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애비 효과의 위력에 손을 들고 말았다.
사실 코헨은 지난 2월 중순에도 기술주가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어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언이 유독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기술주의 주가에 대한 부담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투자가들 사이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애비가 얘기하면 월가는 경청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은 아니다.
96년 7월에 다우지수가 5720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서 증시과열에 대한 논의가 나올 때 코헨은 지수가 곧 6,00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그 해 말 다우지수는 6448을 기록했다. 또 97년 10월 27일, 아시아 위기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다우지수가 7.2%나 폭락하자 코헨은 지금이 주식 투자의 적기라고 주장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투자의 비중을 60%에서 65%로 올렸다.
그 후에도 끊임없이 증시 버블론이 제기되었지만 그녀는 일관되게 경제 및 증시에 신뢰를 보냈고, 결국 그녀의 말이 옳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예측을 불허하는 주식시장에서는 영원한 승자가 없으며 코헨의 명성도 하루 아침에 치명적으로 손상을 받을 지 모른다.
그러나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벌어졌던 수많은 사건들과, 전문가들도 방향을 찾기 힘들었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일관성 있는 주장을 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미국의 증시 애널리스트로는 코헨이 단연 1위로 꼽힌다.
그 외에도 페인웨버사의 에드워드 커쉬너(Edward Kerschner), 프루덴셜증권의 랄프 아캄포라(Ralph Acampora), 그룬털(Gruntal & Co.)의 펀더멘틀리스트인 죠셉 베티페글리아(Joseph Battipaglia) 등이 주목을 받는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애비 효과의 파문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투자가를 비롯하여 시장 환경이 선진화되어 있어야 좋은 분석가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주식시장 전반이나 특정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분석가가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가 된다든가,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의 항의 전화에 직면하게 되는 중소기업 사장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들리는 한 훌륭한 선각자를 만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