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싱크대 하단설치식 선호
국산 스탠드·상단설치식 많아
시장점유율 5% 이하로 '미미'
일부 중국 유통 협력 '새전략'
국산 스탠드·상단설치식 많아
시장점유율 5% 이하로 '미미'
일부 중국 유통 협력 '새전략'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급성장하는 중국 정수기 시장에 비해 국내 정수기 업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5% 이하로 미미하다. 현재 중국 정수기 시장은 중국 현지기업이 82.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시장도 미국의 스미스, 3M사와 독일 헌스던 등 해외 업체에 주도권을 넘겨주고 있다.
특히 중국 가전업체인 TCL, 샤오미 등이 진출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샤오미의 경우 1299위안(한화22만원)대) 제품을 출시해 국내 정수기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서 부진한 이유는 주방 싱크대 아래 정수기를 설치하는 모델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의 특성과 달리 국내 업체의 대부분은 식수용 스탠드, 데스크식 모델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경우 수돗물에 석회질 성분이 많아 역삼투압 방식의 시장인 데에 반해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를 제외한 대부분 국내 업체가 중공사막방식 나노 필터방식을 채택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웨이는 2002년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나 지난해 중국 현지법인 매출액 125억원, 당기순손실 30억원으로 부진했다.
지난 5월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과 판매협력강화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내 중국용 신제품을 출시해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 다양한 유통망을 갖춘 하이얼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중국 정수기 시장은 언더싱크 모델로 형성돼 있어 올 하반기 새 전략을 내놓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역시 2006년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사와 정수기 합자법인을 설립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생산해 2014년 784억원, 지난해 121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아직 이익은 크지 않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이제야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다"며 "향후 렌탈 판매도입과 신제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쿠전자와 동양매직 등도 중공사막방식 필터 방식을 채택했으나 향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역삼투압방식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 정수기시장 규모는 지난해 전년보다 58.7% 증가한 192억위안(3조388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8% 증가해 265억위안(4조676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