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지 사흘이 지났다. 그런데 벌써부터 그의 `권한 남용` 논란이 뜨겁다. 바이든 행정부 정책을 깡그리 싹 다 지우고, 사흘새 수년치 정책을 쓰나미처럼 퍼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충격적 행정조치들은 지지자들의 환호를 끌어내 초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시험은 판사 앞에서 치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CNN 등에 따르면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기치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행정명령과 조치 78건을 무더기로 철회하고, 40개 이상의 새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민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5000억달러 규모의 AI(인공지능) 기술 투자를 발표했으며,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꿀 것을 천명하고, 연방정부의 다양성 정책 대부분을 불법화했다. 영토확장과 무역전쟁을 언급하고, 틱톡금지법 시행을 유예하기도 했다. 또 1·6 의사당 폭동 사태에 가담한 자신의 지지자들을 대거 사면했을 뿐 아니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