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장 대비 7.94% 내린 2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2.4% 하락한 데 이어 낙폭을 더욱 키웠다. 장중에는 25만4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카카오도 전 거래일 대비 9.08% 내린 6만3100원으로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인공지능(AI) 정책 수혜 기대감에 급등세를 지속하다 연이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는데, 이 기간 동안 상승률 40%를 기록했다. 카카오도 같은 기간 36% 올랐다.
단기간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과열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주가 과열을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카카오는 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으나, 내수 경기 회복 수혜나 AI 투자 효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기존 비즈니스의 성장성도 여전히 불확실하며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경쟁사 대비 크게 높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경쟁사 대비 실적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아 트레이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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