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MS, AI 뱅킹, AI MIS로 금융AI 수요 공략
전사적 조직 개편 및 업무 방식 재설계도 추진
"브랜드와 도메인 빼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으로 모두 바꾸겠다."
웹케시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제2의 창업'에 나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자사 모든 B2B 핀테크 제품·서비스를 AI에이전트 기반으로 재구성해 금융AI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서 웹케시는 지난 25년간 축적해온 전자금융 및 기업자금 영역에 AI기술을 접목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금관리서비스(CMS), 인터넷뱅킹, 경영정보시스템(MIS) 등 기업 자금 운영 전반에 걸친 AI전환(AX) 로드맵을 소개했다.
윤 부회장은 "앞으로는 AI를 통해 금융을 자연어로 하는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가장 본질적인 차이는 화면이 없어진다는 것"이라며 "기존 인터넷뱅킹은 화면이 만들어져있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젠 화면에서 일어나던 프로세스를 전부 AI에이전트가 사람의 말을 들으며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케시는 이에 대비해 금융 AI에이전트 표준모델을 만들어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모든 제품의 AI화와 함께 AI CMS, 에이전트 뱅킹, AI MIS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AX사업을 추진한다. AI CMS 분야에선 이달 시범 오픈하는 'AI브랜치'를 비롯해 '인하우스뱅크', 'AI경리나라' 등 기존 주요 솔루션도 AI에이전트 기반으로 전환한다.
에이전트 뱅킹 분야에선 기존 인터넷뱅킹시스템의 효율적인 AX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 AI MIS 분야에선 정보계에 AI에이전트를 접목해 업무 생산성 향상을 돕는 데 집중한다. 회사는 특히 AI MIS 분야에서 조기에 성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NH농협과 관련 개념검증(PoC)도 진행 중이다.웹케시는 전사적 조직 개편과 업무 방식 재설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개발자는 코딩에서 학습용 데이터 설계자로, 기획자는 화면 중심 업무에서 학습 컨설턴트로 역할이 전환된다. 퍼블리싱과 디자인 조직 역시 기능 중심으로 재배치되는 등 조직 전반을 AI생태계에 맞춰 재편할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기존 핀테크 소프트웨어(SW) 시스템은 빠르면 올해, 늦어도 수년 안에 전부 AI에이전트 기반으로 바뀔 것"이라며 "금융의 본질은 100년 전에도 100년 후에도 같을 것이다. 다만, 그 방식이 바뀌는 것이다. 앞으로는 AI에이전트가 금융의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이 10일 개최한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