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실용외교 강조한 이재명…트럼프와 관세협상서 첫 시험대](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0402100932781001[1].jpg "[6·3대선]실용외교 강조한 이재명…트럼프와 관세협상서 첫 시험대")
이에 앞서 새 대통령은 당선 직후 있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외교 데뷔전을 치러야 한다. 새 정부 인선과 함께 신임 대통령이 보낼 메시지가 향후 국가 안보는 물론 수출 위기 극복 여부를 좌우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외교·안보 정책 첫머리에 "미래를 여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펼치겠다"며 "이재명의 실용 외교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법 계엄으로 훼손된 한미동맹의 신뢰 기반을 복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제·통상과 안보 이슈의 연계도 우리 앞의 과제"라며 "경제 안보 현안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주요국과 연대·협력을 강화해 공급망을 안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단 이 후보가 내세운 외교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주변 4대 강대국을 중심으로 한 '국익 중심 실용외교'다. 이 후보는 지난달 내놓은 공약집에서 "관세, 방위비 분담 등 트럼프 행정부 발 현안 타결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호혜적 관계에 기반해 경제, 군사, 첨단 과학기술 등 전방위 분야에서 협력 수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일 관계에서는 경제·안보·인적교류 등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면서도 동시에 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해결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국가안보실의 조직·인력구조 혁신, 외교부 조직혁신과 함께 외교 관련 여야 대표 회동 정례화 등 초당적 의사소통을 제도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포괄적·단계적 한반도 비핵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하며 주권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 밖에도 에너지 등 전략물자에 대한 국적선박을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해 물류 안보를 실현하고, 주력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산업 국내생산 촉진세제'와 같은 경제 안보 강화 공약도 내놓았다. 소위 국산으로 둔갑한 우회수출, 공급망 위기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 고도화, 무역거래를 악용한 수출입 기업의 자본시장 교란에 대한 관련범죄 수사 강화 등 무역안보 단속체계 확립 의지도 보여줬다.
통상 분야에서는 수출시장·품목 다변화와 무역구조 혁신으로 수출 1조달러 시대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술 부가가치 중심의 무역구조 전환과 소비재 등의 수출 확대와 탄소국경조성(CBAM)과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환경무역장벽에 대한 선제대응으로 수출 경쟁력을 키우고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신임 대통령의 외교·통상 정책은 취임 직후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7월 8일로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협상시한이 끝나기 때문에 당장 협상카드를 마련해야 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최근 국회에서 정부 인선에 앞서 통상교섭본부장을 최우선 임명해야 한다고 했을 정도다.
이 후보는 "경제·통상과 안보 이슈의 연계도 우리 앞의 과제"라며 "경제 안보 현안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주요국과 연대·협력을 강화해 공급망을 안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남북 관계와 관련해 "긴장 완화와 비핵 평화로 공존하는 한반도를 추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의 9·19 군사합의가 윤석열 정부에서 파기돼 다시금 긴장도가 높아진 만큼 우선은 이를 완화하는 게 급선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지금 상태로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당연히 준비하고,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