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자사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경기도 평촌의 평촌2센터에 차세대 액체냉각 기반 데모룸을 개소하고 AI 데이터센터(AIDC)의 냉각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실증에 29일 돌입했다.
이번 데모룸은 고발열 AI 서버 환경에 최적화된 냉각 성능을 갖춘 차세대 인프라다. LGU+는 실제 고밀도 AI 연산 환경에서 냉각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한다. 향후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진화와 대규모 인프라 확장으로 인한 기술적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데모룸에서 진행되는 기술 실증에는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분야 버티브, 쿨아이티 시스템즈를 비롯해 LG전자,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 등 국내외 주요 파트너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실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용화 검증과 기술 고도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데모룸에서 검증하는 냉각 기술은 직접-칩 냉각과 액침냉각이다. 직접-칩 냉각은 서버에 부착된 냉각판(콜드플레이트)을 통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액침냉각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유가 담긴 수조에 서버를 직접 담가 열을 제거한다. 핵심 장치를 통해 냉각액이 서버 전반에 고르게 분배·회수되며 전체 시스템의 냉각 효율과 에너지 사용 최적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U+는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액체냉각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평촌2센터 데모룸은 실제 R&D 테스트베드로서 냉각 기술을 실증하는 환경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LGU+는 이번 기술 실증을 통해 확보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도권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인 평촌2센터와 앞으로 지을 파주 AIDC에 액체냉각 기술을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U+ 평촌2센터의 데모룸을 포함한 AIDC 투어 프로그램을 올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정숙경 LG유플러스 AIDC사업담당(상무)은 "이번 액체냉각 기술 실증은 LG유플러스가 고객가치 중심의 기술 혁신을 통해 도전과 도약을 이어가는 계기"라며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AI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LG유플러스 직원들이 29일 경기도 평촌의 평촌2센터 데모룸에 설치된 액체냉각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