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선 TV 토론에서 한 발언 논란에 대해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30일 강원도 원주에서 유세 활동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남이 과거 상습도박과 음란 문언 전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사실과 관련해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한다"며 "과한 표현에 대해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러나 그 댓글 표현을 과장하고 왜곡해서 마치 성적 표현처럼 조작해서 국민들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 혐오발언을 국민 토론장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가) 엄중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없는 사실을 지어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법적 제재가 뒤따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 점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데 사과를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5당 의원 21명이 발의한 '국회의원 징계안'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그 2, 3, 4중대 격에 해당하는 정당들이 저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시키겠다고 한다"며 "저는 죽지 않는다. 분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상습도박과 음란문헌 전시 등의 사건으로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것에 대한 허위사실을 보도하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입장에 "언론에 재갈 물리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0일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원주행복마당에에서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