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최근 가파른 주가상승에도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은 각각 9.9배, 0.7배 수준에 불과해 현재 주가 15만2100원대 매수는 유효한 전략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주가는 이달 중순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 발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해 위탁생산 사업과 연구개발 사업을 완전 분리하겠다 공시했다. 이후 12만4400원이었던 주가가 전날 기준 15만2100원까지 뛰었다.
자회사의 인적분할 외에도 삼성물산이 우주 후방산업에 진출한다는 소식과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의 성장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향후 상법 개정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와 주가 재평가 가능성 등도 호재로 분류됐다.
다만 실적 부문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상태다. 2021년 이후 연결 기준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했지만, 올해는 일시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실적 상승을 견인했던 건설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3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하고, 영업이익 역시 3.6% 줄어든 2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하이테크와 태양광 등 주요 프로젝트가 준공되며 올해 실적은 부진할 수 있지만 국내외 견조한 수주 실적과 주택 시공권 확보로 내년부터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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