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위-특허청, 지재권 보유 기업, 1인당 매출 20.9% 높아
100건 이상 보유 시 50.3% 더 많아..기업성장 자산 입증
100건 이상 보유 시 50.3% 더 많아..기업성장 자산 입증
한국지식재산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1일 이런 내용의 '지식재산권 보유에 따른 기업 매출 성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와 특허청의 의뢰로 수행된 이번 보고서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지식재산권 빅데이터와 2010∼2023년까지 국내 기업 22만8617개사의 경영정보 빅데이터를 결합해 지식재산권이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기업이 특허, 상표,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경우, 미보유 기업에 비해 매출액이 평균 20.9% 더 많았다. 지재권 종류가 많을수록 매출액 상승은 컸다. 가령, 1개의 지재권 보유 시 매출 증가율은 18.9%, 2개 보유 27.1%, 3개 보유 32.7%로 매출 상승폭이 더 커졌다.
지재권 보유 건수도 기업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재권 1건만 보유한 기업은 미보유 기업에 비해 직원 1인당 매출액이 15.4% 높은 반면 2건에서 19건을 보유한 기업은 24.1%, 100건 이상 보유 기업은 무려 50.3%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재권의 양적 확대가 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함을 보여준다.
지재권 활동 범위에 따라 기업의 매출에 차이가 났다. 국내 지재권만 보유한 기업은 미보유 기업보다 매출이 20.3% 높았으나, 해외출원을 병행한 기업은 27.3%로 격차가 더 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확보한 지재권이 기업 매출 확대로 이어진 결과다.
이광형 국가지식재산위원장은 "이번 연구는 지재권이 단순히 보호 장치가 아니라 기업의 경영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우리 기업들이 지재권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적극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지식재산이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자산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결과"라며 "앞으로 해외출원 비용 지원과 맞춤형 컨설팅 등 실질적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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