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 주 월든 대학교 연구자들은 최근 '성 심리 건강 저널'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5∼2010년 신체 검진 데이터와 인터뷰 결과가 포함된 미국 국민 건강 및 영양 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그중 일반적인 가정에서 생활하는 20∼59세 성인 1만4542명(평균 나이 46세)의 데이터를 추출했다.
연구진은 2015년 12월까지의 추적 기간 연구 참가자들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우울증(건강 설문지를 사용해 측정), 성관계 빈도(참가자에 직접 질문)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젊은 참가자들이 성관계를 더 자주 가졌다. 20∼59세 참가자의 95%가 연간 12회의 성관계를 가졌으며, 38%는 주 1회 이상의 빈도를 보였다.
성관계가 드문 여성은 성관계 빈도가 더 높은 여성보다 추적 기간 사망할 위험이 70% 더 높았다. 연구자들은 성관계 빈도가 주 1회 이하인 사람들과 주 1회 이상인 사람들 사이에 죽음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별도 조사했다.
주 1회 이하 성관계를 갖는 사람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 우울증은 있으나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갖는 사람들 대비 사망 위험이 197% 높았다. 다만 주 1회 이상 성관계를 갖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분석을 했을 때, 성관계 빈도와 사망 위험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성관계 빈도가 낮은 참가자들은 염증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가 높고 흡연 경험이 없으며, 교육 수준이 높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스리칸타 바너지 박사는 성관계 빈도가 높은 사람들이 우울증의 유해한 영향을 덜 경험하며, 우울증의 심각성도 덜하다고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이번 발견은 여성에게만 해당되는데, 그는 "성관계가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이유는 우울증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심각하기 때문일 것"라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서도 주 1회 성관계를 가진 사람들과 그보다 덜 가진 사람들 간 유의미한 건강상 차이가 드러난 바 있다.
다만 잦은 성관계가 절대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성관계 빈도가 지나치게 높은 남성은 여성에 비해 사망위험이 6배 증가할 수 있다"고 논문에 명시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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