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외신사진 속 이슈人] 美라스베이거스 기록적 폭염, 5일째 46도 넘어 사망자 속출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미국에서 서부와 일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으로 풀이됩니다. 전례없는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서 전체 인구의 40%가 넘는 1억4200만명 이상이 폭염 경보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특히, 경보는 서부 지역과 일부 동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46.1도(화씨 115도)를 기록했지요. 지난 7일에는 역대 최고 기온인 48.8도까지 치솟는 등 라스베이거스는 5일째 연속 46도를 넘으며 기록적인 이상고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네바다주 남부 국립기상국 사무소에서 30년 동안 근무한 기상학자 존 애데어는 "이것은 1937년 이후 라스베이거스에서 기록된 가장 극심한 폭염"이라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는 이날 섭씨 55도까지 치솟아 '죽음의 계곡'임을 입증했습니다. 데스밸리뿐만 아니라 서부 지역 수십 곳이 지난 주말부터 역대 폭염 기록에 이르거나 이를 경신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주 내내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도 9일 최고기온이 39.4도까지 올라가는 등 최근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오리건주 세일럼의 최고 기온이 39.7도로 40도에 육박하면서 1945년 기록인 37.7도를 넘어섰습니다. 오리건주는 폭염이 예보되자 앞서 지난 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애리조나 남부와 중부 일부 지역에서도 지난 9일 1958년 이후 처음 46.6도를 기록한 데 이어 10일에도 45.4도를 나타냈습니다.

동부도 폭염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지난 5일 기온은 41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요. 필라델피아와 델라웨어 북부, 뉴저지 등 상당수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기온이 섭씨 32.2도에 달했습니다.

10일 기상청은 폭염 지수가 섭씨 42.2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상당수 지역의 폭염 경보는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해제될 예정이었지만, 연장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주 일부 지역에도 폭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예상 기온 지수는 섭씨 44도에 달했습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워싱턴DC에선 도로가 끓어 올라 움푹 패일 정도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아스팔트뿐 아니라 콘크리트까지 더위에 녹아버렸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를 포함하는 클라크 카운티에서는 올해 폭염으로 인한 의심 사망자가 최소 9명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사망자 수가 더 많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오리건주에서도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금까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 주말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선 오토바이를 타고 배드워터를 여행하던 한 관광객이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했습니다.

애리조나주 한 호수에서는 지난 5일 48.8도의 폭염 속에 4개월 된 아기가 보트 여행 중 의식을 잃은 뒤 열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에서도 각각 4명과 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습니다.

극심한 폭염으로 산불도 발생해 오리건주와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서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폭염은 미국에서 허리케인, 토네이도, 산불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는 기후 재해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폭염은 전 세계 기온이 13개월 연속 예전보다 높고,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오른 달이 12개월 동안 지속하는 가운데 발생했다"며 "이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연소로 배출되는 온실 가스로 인한 장기적인 온난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외신사진 속 이슈人] 美라스베이거스 기록적 폭염, 5일째 46도 넘어 사망자 속출
기록적 폭염을 알리는 전광판 주변을 뉴욕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