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보, 해외여행 상품 개발
배타적사용권 신청… 차별화
캐롯, 안전운전 달성마다 할인
배타적사용권 신청… 차별화
캐롯, 안전운전 달성마다 할인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 상품에 '해외여행 중 여권 도난·분실 추가 체류비용' 특약을 추가하면서 1년여 만에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국내 종합손해보험회사로서 디지털 보험사를 표방하는 하나손보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특화 보장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해당 특약은 다음 달 중순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여행자보험 상위 6개 보험사의 지난해 여행자보험 계약 건수와 원수보험료는 각각 221만건, 1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276만건·1455억원)의 80.3%, 107.4% 수준이다.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라 지난해 여행자보험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한 셈이다. 지난해 해외여행자 수는 2272만명으로 2019년(2871만명) 대비 79.1%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손보는 최근 3년 연속 해외여행보험 상품에 배타적사용권 신청을 하며 독점 판매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 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해당 상품을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할 권리를 주는 제도다. 앞서 지난 2022년 9월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돌파감염 격리생활비용 보장'(6개월 부여)에 이어, 지난해 4월 '해외 폭력상해피해 변호사선임비 보장' 특약에 대해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하나손보 측은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며 획일화된 해외여행보험 보장 외에 실제 발생하고 있지만 보험 보장이 전무한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있다"며 "보장을 확대함으로써 보험 소비자의 실제적 니즈에 부합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 담보는 해외여행 도중에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 당해 재외공관에 여권 분실신고를 하고 여행증명서(TC, Travel Certification) 또는 긴급여권을 발급받은 경우에 한해 보상한다. 해당 여권의 도난 또는 분실을 원인으로 해외 현지에서 출국이 지연됨에 따라 '계획된 여행 기간'을 초과함으로써 발생한 해외 현지에서의 추가 체류비용(숙식비용)을 3일 한도로 실손 보장한다. 1일 가입금액(보상한도)은 10만원·15만원·20만원·25만원·30만원 등으로 세분화해, 보험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했다.
앞서 캐롯손해보험도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 상품에 '안전운전 달성 횟수에 따라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 특약을 선보였다. 캐롯손보 역시 해당 특약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특약은 안전운전 점수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동차보험 가입 후 안전하게 운전만 해도 최대 20%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IoT디바이스 장착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의 연동을 통해 급가속·급출발·급감속·급정지 등 운행 정보를 바탕으로 매월 안전운전 점수를 산출한다. 보험 개시 전의 운전점수로 보험 기간의 할인을 적용하는 기존 안전운전 특약과는 달리, 보험 기간 중의 운행 습관을 기반으로 최종 할인율을 확정한다는 점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디지털 보험사들이 수익성을 낼 돌파구로 보장 차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며 "또 독점 판매권을 통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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