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매출 260억4000만달러(35조6000억원), 주당 순이익 6.12달러(8366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급등했고 주당 순이익은 4.5배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당초 시장에서는 매출 246억5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5.59달러를 예상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매출을 28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 역시도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266억1000달러를 웃돈다.
세부적으로 보면 AI 칩을 포함하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226억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핵심 AI 칩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포함된 '호퍼' 그래픽 프로세서 출하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부문은 18% 증가한 2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주식을 10대 1 비율로 액면 분할한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월 첫 공개한 차세대 AI 칩 '블랙웰' 덕이다. 블랙웰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차세대 AI GPU는 더 많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다음 성장의 물결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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