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일 황우여(사진)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에 대한 임명안을 의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당의 네 번째 비대위 출범이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전국위)는 이날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비대위 설치' 및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찬성 549명(찬성률 91.8%)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국위는 "국민의힘은 가까운 시일 내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을 임명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 위원장은 '6월 말∼7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약 두 달간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규칙 결정 등의 임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황 위원장은 오는 3일 수락연설을 한 뒤 인선 작업에 돌입한다.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인선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위원장은 "훌륭한 지도부가 들어와 당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라며 "당 쇄신과 민생 현안도 챙기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전국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더 지체할 시간이 없다. 변화와 쇄신을 실천해야 한다"며 "향후 비대위는 변화를 이끌고 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살리기 위해선 구성원 모두가 선공후사 자세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헌승 전국위원장은 "민생 챙기기, 당 혁신, 차기 당 지도부 선출까지 국민의힘 정상화를 이룰 경륜을 갖춘 분"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비대위를 거치며 민심에 더 다가가겠다"고 황 위원장을 소개했다.
판사 출신으로 15~19대 국회에서 5선 의원을 지낸 황 위원장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