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총선과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는 대통령부터 집권여당, 중립을 지켜야 할 일부 언론들까지 협잡을 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가 하면, 국가권력을 이용해서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평소에 하던 일도 자중해야하거늘, 평소에 하지 않던 온갖 간담회 명목으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실상 공약이나 다름없는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아울러 "(토론회) 내용도 보면 무려 800~900조원에 이르는 허무맹랑한 예산이 투입되는 약속들"이라며 "과연 이 선거가 끝난 후에 그 약속을 지키겠느냐"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특히 "민주당은 이것이 정치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관권선거 행위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제17차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앞서 부산과 대전, 울산, 경남 창원 등을 돌며 민생토론회를 개최했고, 앞으로도 지역을 순회하면서 연중 행사 격으로 민생토론회를 이어간다는 게 대통령실의 방침이다.
이 대표 등 야당이 민생토론회를 선거용이라고 비판하자 대통령실은 "지역 현안 관련일뿐 선거용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 방문은 해당 지역의 현안 관련"이라며 "(현안과 관련한) 상징적인 지역을 방문해 정책을 발표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이 경기도 일산에서 부동산과 재건축·재개발 관련 민생토론회를 연 것은 일산이 신도시 1기로 매우 노후화했음에도 기존 규제로 인해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대통령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광명에서 청년정책 토론회를 한 것은 광명에 거대한 게임 관련시설이 있어서 청년들이 많이 사용한다"며 "그런 의미를 가진 곳을 찾아 토론회를 연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경기남부 거점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료개혁 토론회를 했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가 있는 울산에서 토지이용 관련 규제 완화 토론회를 했다.
관계자는 "매우 오래동안 문제가 있는 지역을 찾아서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관점으로 (토론회)를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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