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감기`로 알고 방심, 미라처럼 손발 까맣게 썩은 여교사...원인은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감기`로 알고 방심, 미라처럼 손발 까맣게 썩은 여교사...원인은
패혈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셰리 무디. [셰리 무디 페이스북 캡처]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50대 고등학교 여교사가 패혈증으로 팔과 다리가 미라처럼 까맣게 된 뒤, 결국 절단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여교사 셰리 무디(51)는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을 앓았다. 셰리 무디는 지난해 4월 수학여행을 하던 중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겪었다.

하지만,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던 그녀는 며칠 뒤 고열에 시달리며 자다가 호흡곤란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 응급실에 갔다.

의사진은 검사 결과 패혈성 인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연쇄상 구균에 의해 폐 양쪽에 생긴 폐렴이 패혈증을 일으킨 것으로 진단했다.

셰리의 상태는 급속도로 나빠져서 신장과 폐의 기능이 떨어졌다. 의료진은 중요한 기관으로의 혈액 공급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팔과 다리로의 혈액 순환을 떨어뜨려야 했다.

셰리의 남편 데이비드는 "패혈증이 뭔지 몰라 구글 검색을 해야 했는데, 금세 우리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면서 "사실을 알고 나니 너무나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셰리가 겪게 된 시련에 대해 "마치 거대한 허리케인이 덮친 것 같은 충격이었다"고 했다.

데이비드는 "혈액 순환이 안돼 아내의 팔과 다리가 죽어가면서 까맣게 썩어가는 것을 봤다"면서 "점점 미라가 돼 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셰리는 지난해 6월 팔·다리 절단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을 받은 지 두 달 뒤, 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데이비드는 전적으로 아내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 뒀다.
셰리와 데이비드는 "우리 둘은 우리가 받은 축복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서 "다시 내 힘으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셰리가 겪은 패혈증은 혈중의 세균이나 세균의 독소 감염에 대한 전신적인 반응으로, 폐렴이나 감염성 심내막염 등이 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뇌수막염, 피부 화농증, 욕창, 폐 질환, 담낭염, 신우염, 골수염, 감염된 자궁 등 다양한 장기 감염에서 유발되기도 한다. 주요 장기에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패혈증에 저혈압이 동반된 경우를 패혈성 쇼크라고 한다.

패혈증 초기에는 오한을 동반한 고열, 저체온과 동반되는 관절통, 두통, 권태감 등이 있다.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중증이면 인지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혈압이 떨어지면서 공급되는 혈액량도 줄어 입술이나 혀, 피부 등이 전반적으로 시퍼렇게 보일 때도 있다.

패혈증은 그 원인이 되는 장기의 감염을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환자들은 혈액 검사, 영상 검사 등을 통해 감염 부위가 확인되면 항생제나 항진균제를 사용해서 치료한다. 보통 1~3주 정도 치료해야 한다. 신장이 손상된 경우 혈액 투석을 시도한다. 폐 기능이 손상됐으면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행한다. 환자의 혈압이 유지되고 신체 각 조직에 혈액 및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수액 요법과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경우에 따라선 수혈이 필요할 때도 있다.

패혈증은 보통 피부 상처, 폐렴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 수일 내에 조직과 장기가 손상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다면 패혈증일 수 있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감기`로 알고 방심, 미라처럼 손발 까맣게 썩은 여교사...원인은
무릎 아래와 팔꿈치 아래가 절단된 셰리 무디. 그녀는 비록 팔과 다리를 절단했지만, 병에 굴복하기 보다는 행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무디 페이스북 캡처]

`감기`로 알고 방심, 미라처럼 손발 까맣게 썩은 여교사...원인은
패혈증 감염으로 거의 죽을 뻔하다가 목숨을 건진 셰리 무디의 팔과 다리를 절단 하기 이전의 모습. [데이비드 무디 페이스북 캡처]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