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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풍향계] 저PBR 숨고르기… 반도체株 순환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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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공개 이후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지난주 주간 기준 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그동안 소외됐던 반도체, 바이오 등 성장주로 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 지수는 2642.36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25.45포인트(0.95%)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5.61포인트 하락해 862.96을 기록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유가증권시장은 지난 26일 세부 내용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812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118억원과 12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개인은 현대차와 기아, 삼성생명 등 기존 저PBR주로 꼽혔던 종목들을 팔아치우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PBR 업종에 대한 매도 압력에도 하방 경직성이 개선되면서 지수 하단 레벨이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주들의 강세에 따라 그간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IT주, 바이오,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자가 이동하며 증시 내 순환매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저PBR 업종이 주도 테마로서 그 지위를 상실한 것으로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만 해도 정부는 공매도 금지, 금투세 유예 등 개인투자자를 위한 증시 활성화를 정책 기조로 설정해왔고, 올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구조적인 저 PBR 문제를 해소하는데 주력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의 자금 흐름은 상당 부분 중국과 홍콩에 투자했던 자금들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중국에서 빠져나온 대규모 자금을 아시아 어디엔가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밸류업 프로그램이 자금 유입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국의 고용 지표 발표에도 관심이 모인다. 파월 의장은 오는 6~7일 미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이전의 발언과 대체로 비슷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미국의 지난 1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낸 만큼 이와 관련된 언급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등 주요 고용 지표도 이달 대거 발표된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 결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금리 인하를 원하는 시장 참여자들은 적당히 둔화한 고용 수치를 기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고용지표 등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면서 결국 뉴욕과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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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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