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8일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기초자치단체 42곳과 광역단체 6곳이 참여하는 총 31개 시범지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의 K-팝 고등학교와 경남의 우주항공분야 특성화 고등학교, 춘천의 애니메이션 고등학교까지 다양한 인재육성과 창의적인 교육환경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지정 심의·의결 결과 시범지역 1차 공모에 신청한 40개 지역 중 31개 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31개 지역을 세분화하면 기초자치단체 중심으로 교육발전특구를 추진하는 강화(인천), 고양, 양주, 동두천(경기), 춘천, 원주, 화천(강원) 등 20개 시범구역(기초자치단체 21곳 참여)과 광역자치단체 주관으로 추진되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제주 6개 시범구역, 광역자치단체가 특정 기초자치단체를 교육발전특구로 만드는 충남 (아산), 경남 (진주·사천·고성·창원·김해·양산·거제·밀양), 전북 (익산·남원·완주·무주·부안) 등 5개 시범구역(광역단체 5곳, 기초자치단체 22곳 참여) 등이다.
교육발전특구는 교육부로부터 시범운영기간인 5년동안 특별교부금과 규제 특례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특구당 특별교부금은 30억∼100억원 상당이다.
시범구역으로 지정된 사례를 살펴보면 춘천은 기존의 강원 애니메이션고등학교를 애니 방송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로 육성하고 지역 우수 고등학교인 춘천고를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은 지역 전체를 교육특구로 만들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와 부산교육청 등 지역기관이 협력해 0세에서 초등학교 6학년까지 모든 어린이를 돌볼 수 있는 '24시간 보살핌 늘봄센터' '부산형 365 시간제 보육센터' 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용예술분야 특성화고인 가칭 '부산 국제케이팝 고등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경남은 진주·사천·고성에 우주항공분야 기업연계 협약형 특성화고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교육발전특구는 지역 중심으로 여건에 맞는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모델을 다양화해 만들었다"며 "'바텀업(Bottom-up·상향식)'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지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