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따지고 싶으면 양산으로 가라"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앞서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의원의 울산시장 선거개입을 질타한 바 있다. 이에 황 의원은 같은해 8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권 의원을 고발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자로서 명예를 훼손한 당사자는 황 의원 본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하고 특정 정당의 이익을 위해 감찰 기능 등을 부당하게 이용했다. 경찰조직과 대통령 비서실의 공적기능을 사적으로 이용해 투표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 선거개입 행위'라고 질타했다"며 "즉 당시 청와대와 경찰의 선거개입을 인정한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미 황 의원 자기 손으로 망쳐서 사라진 공직자의 명예를 어떻게 타인이 훼손할 수 있겠는가"라며 "명예가 있어야 훼손할 것이 아닌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훼손할 수도 없는 법"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무엇보다 재판부의 판결 지연이 유감"이라며 "공소 제기 3년 7개월 만에 겨우 1심 판결이 나왔다"고 따졌다.
이어 "그 결과 국기문란 행위를 했던 공직자가 국회의원 임기를 다 채운 것"이라며 "그야말로 범죄의 갭투자가 성공한 셈"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께 당부 하나 드리겠다"며 "황 의원의 분노가 향해야 할 곳은 사실을 말한 제가 아니라, 죄를 공모한 권력의 몸통이다. 따지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양산으로 가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