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지도부 1기 수석대변인 지낸 '친윤 초선' 유상범 의원 작심발언
"혁신위, 공천만 갖고 혁신 전부인 양 여론전…전권은 의제선정 논의뿐"
"혁신위 비대위 아냐, 정무적 판단 잘하라…인요한이 무슨 결정권 갖나"
"혁신위, 공천만 갖고 혁신 전부인 양 여론전…전권은 의제선정 논의뿐"
"혁신위 비대위 아냐, 정무적 판단 잘하라…인요한이 무슨 결정권 갖나"
김기현 지도부 1기 수석대변인을 지낸 유상범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혁신위에서 아무도 희생하지 않으면 최고위에 의결을 건의하겠다고 한다. (희생 안건을) 지도부가 의결 안 하면 혁신위 실패 아니냐'는 취지로 묻자 "이건 혁신위 활동 중 한 주제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위가 제안한 좋은 내용이 많다. 특히 비례대표 중 청년을 (당선권) 50%에 포함시키라는 부분은 고민할 수 있고, 당헌당규에 불체포 특권 포기(명시)도 굉장히 중요하다"면서도 "당내 법으로 정하는 부분이 다 논의될 필요가 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공천 하나만 갖고 이슈를 만든다"고 불만을 표했다.
'전권 준다고 했지 않나. 혁신위는 이 정도는 해야 혁신이라고 판단하는 게 아닌가'란 물음엔 "아니, 하시라니깐요"라며 "혁신위 의제를 정하고 의결하는 것에 대해 전권을 준다고 했지 혁신위 의결을 무조건 다 받아야 된다고 강요하는 건 아니다. 혁신위의 취지는 그렇지 않나. 비대위가 아니잖나"라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지도부에 강요하는 게 월권이다'란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지도부가 오는 30일 안건이 올라와도 의결 안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혁신위가 여기서 굉장히 좀 정교하게 판단하시라"라며 "제도적 변화 부분도 관철하는 노력을 해야하는데 어느 순간 특정인 불출마로 다 몰입됐다"고 했다.
'인요한 혁신위가 윤심(尹心)이 담겨서 그랬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도 그는 "윤심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윤심은 당심(黨心)에 있다"고 부정했다. 윤심과 김기현 대표를 연결지었단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금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내년 2월말만 돼도 이런 정치적 이슈가 다 기억이 사라진다"며 혁신위에 "정무적 판단"을 요구했다.
'비대위로 갈 가능성'을 두고는 "제로(0)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유 의원은 부산 출신 3선 하태경 의원이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기 전 당 지도부와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며 "인 위원장과 대화했다는데 혁신위원장은 당과는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했다가 "공천 과정에 무슨 결정권을 갖는 분이 아니다"고 고쳐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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