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룰은 최고위도 권고뿐 공천관리위가 의결하는 것"…전략공천 배제 혁신안에도 한계 시사
혁신위 조기종료설엔 말 아껴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 존중' 메시지 내와…성공적 혁신이었다"
혁신위 조기종료설엔 말 아껴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 존중' 메시지 내와…성공적 혁신이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KBS 특집 1라디오 오늘' 인터뷰에서 "중진·친윤으로 분류된 분들의 헌신을 요구하는 내용 등은 지도부에서 일방적으로 의결해 공천 룰을 만들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혁신위의 '대통령 측근·당 지도부·영남 중진 희생 권고'를 비롯해 전략공천 배제 등 논의는 공천관리위 소관이란 취지다.
그는 "(공천 룰 논의 권한은) 최고위가 아니라 공관위로 당헌당규에 나와 있다. 지도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혁신위 안건에 최대한 힘을 실어, 추후 구성될 공관위에서 이 안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수용해 달라고 '권고'하는 것"이라며 "혁신위 안을 기반으로 추후 공관위에서 혁신위에 근거한 공천 룰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했다.
'(일부러) 결정이나 확정적 대답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지도부도 공관위에 권고할 수 있을 뿐이란 말인가'란 물음에도 "그렇다"며 "당헌당규에 보면 공관위가 공천 룰을 정하면 최고위가 그걸 반대하고 말고 없이 무조건 의결해 받아들이게 돼 있다고 하더라. 그만큼 공관위의 독립적인 권한을 강화해 놨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징계 사면같은 경우는 당헌에 의거해 최고위가 (번복)의결할 수 있는 부분인데 공천 룰은 저희가 정할 수 없다"며 공관위가 최고위보다 상위에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지역구 전략공천 원천 배제' 4호 혁신안에 대해선 영남권 중진을 배제한 뒤 대통령실 출신 등 '내려꽂기 공천'을 막기 위한 취지라고 봤다.
다만 "선거를 하다 보면 수도권 격전지나 험지 같은 데는 빨리 후보를 결정해 본선에 뛰게 해줘야 되는 경우도 있고, 혁신위가 말한대로 평생 과학기술에 헌신하던 인재를 모시면 갑자기 '지역에 내려가서 경선하세요' 하면 이분들이 당에 들어오려고 할까"라며 "전문가나 저명인사에 대해선 당연히 다른 배려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관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혁신위 조기종료설엔 말을 아끼면서도 "여러 가지 굵직한 혁신안을 내주셨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성공적인 혁신이었다"며 "지도부에서도 존중 메시지를 김기현 대표 중심으로 계속 내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비중있게 다룰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장 청년최고위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당대표에게 도덕이 없는 게 부모 잘못이라고 하자 이준석 전 대표는 어디서 배워먹은 거냐며 강하게 반발했고, 인요한 위원장이 사과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엔 "부모님이나 가족 언급은 당연히 하면 안 된단 부분은 명확하고, 인 위원장이 빨리 사과한 건 잘했다"고 우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표같은 경우도 그동안 너무 날선 말로 주위에 상처 주고 비아냥거리는 언행을 무수해 하지 않았나"라며 "그런 부분에 이 전 대표가 누구에게 '사과했다'는 얘기 저는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정치 언어의 품격을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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