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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준석 인성 보탤 말 없어…신당 본질 아냐, 국민은 양당 성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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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당 흥망성쇠' 다 겪은 安, 채널A 유튜브 출연해 '이준석-금태섭 신당 규합 어렵다' 전망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무당(無黨)층 증가와 이른바 '이준석 신당' 이슈에 관해 "전체적으로 본질을 잘못 짚고 있다"며 "여당도 야당도 (양당이) 제대로 혁신해서 국민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에 집중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채널A 유튜브에서 진행된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국민은 여당도 야당도 제 할일을 하고 있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제3당이라든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한테 시선을 주기보단 오히려 여당도 야당도 왜 국민들이 두 당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가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며 "그렇게 되면 3당의 가능성이라든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이준석 인성 보탤 말 없어…신당 본질 아냐, 국민은 양당 성찰 요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월14일 국회 본청에서 윤재옥 당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전 대표 제명 징계를 혁신의 일환으로 거론했던 그는 "저는 개인(이준석)에 대해 주장하고 있지 않다. 지난 10여년 간 사실 이 전 대표가 저한테 뭐라고 하든 제가 거의 반응을 안 했다. 그걸 10여년간 서로 싸운 것처럼 왜곡한 보도들도 다 잘못된 것"이라며 "이번 같은 경우는 '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할 때 막말을 했다'고 (이 전 대표가) 거짓뉴스를 퍼뜨려서"라고 설명했다.

'2주 정도 전 여의도 복국집 사건으로 시끄러웠다'는 질문엔 "이미 인성에 대해 국민들이 다 아셨기 때문에 제가 보탤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지난 6일 우연히 같은 복국집에서 이 전 대표와 칸막이 하나를 사이에 둔 옆방에서 각각 언론인 오찬을 했는데, 이틀 전(4일) 이 전 대표의 인요한 혁신위원장 영어 응대 논란 질문에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 "(미스터 린튼이라니) 영어 못하는 것 같다"는 혹평을 했었다.

이후로도 안 의원으로부터 발언이 이어지던 중, 이 전 대표가 "안철수씨 식사좀 합시다. 안철수씨 조용히하세요"라고 고함친 사건이 언론 보도로 이어져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안 의원은 동석한 사람들에게 "틀린 말 한 건 없지 뭐"라는 태도를 보였을 뿐 이 전 대표에게 직접 대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식당에서 각자 마주치지 않고 퇴장하는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됐다는 후문이다.

안 의원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전 대표, 신당 추진 중인 금태섭 전 의원(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 대표)과 3자 회동한 뒤 '두사람이 뭉치면 대구 경북이나 수도권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한 데 대해 "안타깝게도 두사람이 합치기는 굉장히 힘들지 않을까"라며 "만에 하나 서로 필요에 의해 합치더라도 내분의 가능성이 많지 않나. 성격과 가치관이 굉장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과거 제3당 유지에 실패한 요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지적에 대해선 "38석이란 한국 정치사에 남을 업적을 세운 직후 검찰에서 '리베이트 (홍보비) 조작 사건'을 만들어 덮어 씌웠다. 홍보업체에게 외주 준 걸 리베이트 범죄라며 10명쯤 기소했는데 전원이 대법원까지 모든 혐의에서 100% 무죄가 나왔다"며 "3당 성공을 바라신다면 어떻게 국민의당이 탄압받아 사라지게 됐는지 아셨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신당 유지의 조건으론 "첫번째로 명분, 두번째로 사람과 조직, 세번째론 차별화된 비전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인물 측면에 관해 "(신당을) 혼자서만 할 순 없고 대선후보 한사람 정도는 있는 게 좋다"며 "계속 경쟁력을 가져야 하니까 어느 정도 구심점이 있으면서 여러 명망가를 모으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와 잘 지낼 의향' 질문엔 "그건 이 전 대표에게 달렸다"며 "앙숙이란 표현은 서로 미워하는 건데, 이 전 대표를 저를 미워하는 것 같은데 저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안 의원은 대통령실이 과학기술수석비서관직을 신설하기로, 또 여당에서 삭감된 기초과학 R&D 예산 증액 보완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지금 방향은 모두 맞는 방향"이라면서도 질적인 개선방안이 빠졌다며 "프로젝트 베이스 시스템(PBS)이 과학기술 연구비 근간이 되는데 문제가 많다. 이것 때문에 돈을 쏟아부어도 노벨상을 못 받고 카르텔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양적(예산)인 부분을 다루자"고 했다.

또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당선 후 노후신도시 재생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해 둔 '1기 신도시 정비' 이슈에 관해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때 국정 과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내세웠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모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 만큼 '연내 특별법 통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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