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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축소 후폭풍… 주택경기 전망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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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86.3… 28.7p나 떨어져
아파트 거래량도 40% 줄어
특례보금자리론 축소 후폭풍… 주택경기 전망 `곤두박질`
<연합뉴스 제공>

지난 9월 말 매매가 9억원까지 허용되던 특례보금자리론 문턱이 6억원 이하로 높아진 뒤 부동산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집계한 전국 주택사업 경기 전망 지수는 올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달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도 한달 새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1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가 지난달(87.7)보다 18.9포인트(p) 하락한 68.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지수가 60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는 8월 96.7을 기록해 100선을 넘보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급감했다.

해당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은 같은 기간 115.0에서 86.3으로 28.7p 급락해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경기 16.2p(97.2→81.0)와 인천 13.2p(96.5→83.3) 등도 10p 이상 하락했다. 이에 수도권은 83.5로 전월(102.9) 대비 19.4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전월(84.5) 대비 18.9p 떨어진 65.6였다. 지방 시도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대전은 지난달 105.8에서 이달 71.4로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대구(100→72.7) △전북(75.0→50.0) △강원(90.9→66.6) △울산(78.5→56.2) △제주(75.0→52.9)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상황에서 가계대출 급증 등 부실화 우려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제한도 커지면서 주택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종료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10월 아파트 거래량은 1992건에 그친다. 아직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집계 마감까지는 기간이 남은 상황이지만, 최종 2300건을 넘지 않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앞서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은 지난 4월 3186건을 시작으로 매달 3000건 이상을 기록해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 매매가 9억원 이하까지 허용되던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6억원 이하로 축소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노원구 등 서울 외곽지역을 시작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다시 한번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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