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해군 출신이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맡는다. 국방부는 29일 현역 군인 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 김명수(해사 43기) 해군작전사령관을 내정하는 등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과 제2작전사령관 등 7명의 4성 장군(대장)을 모두 교체했다.
3성 장군인 중장이 대장으로 진급해 합참의장을 맡는 것은 1994년 미군 4성 장군인 한미연합사령관이 보유하고 있던 평시 작전통제권이 한국군 합참의장에게 넘어온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해군 출신 합참의장 발탁은 2013년 최윤희 의장(재임기간 2013∼2015년) 이후 10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다. 비육군 출신으로는 역대 다섯 번째다. 김 내정자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식 지명된 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다.
군 수뇌부 전면 교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번 인사로 중장급이 대거 대장급으로 진급하면서 군 수뇌부의 사관학교 기수는 2∼3기수 낮아졌고, 문재인 정부 때 중장 이상 고위 장성으로 진급한 인물은 대부분 퇴출된다. 육사 45기와 동기인 김 내정자는 김승겸(육사 42) 현 의장의 3년 후배다. 신임 육·해·공군 참모총장도 모두 전임자보다 2년 후배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이 지난 5월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 취역식에서 훈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