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중 교수 부고에 "살 날린 게 잘못 갔나" 조롱한 진보인사…與, 사과 요구
"이재명 팬카페서도 '축배 들자' '기쁜 광복절' '아들도 동행'…인간이길 포기"
촛불진영 尹 내외 저주도 재론…이번엔 신학자·역사학자가 "본인상이 좋은데"
"이재명 팬카페서도 '축배 들자' '기쁜 광복절' '아들도 동행'…인간이길 포기"
촛불진영 尹 내외 저주도 재론…이번엔 신학자·역사학자가 "본인상이 좋은데"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지난 15일, 윤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하자 (진보·페미니즘 성향) 칼럼니스트 겸 평론가 위근우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 살 날린 게 잘못 갔나'라며 대통령이 죽길 원했다는 의미의 막말을 쏟아냈다"며 "아무리 숱한 혐오 발언을 일삼아 왔던 위 씨라지만, 죽음마저 비하와 조롱거리로 삼는, 인간이길 포기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지목해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카페에서도 '축배를 들자', '기쁜 광복절'이라며 고인의 죽음을 희롱하는가 하면 '별세라는 말이 아깝다', '아들(윤 대통령 지칭)도 동행해야지'라는 등의 막말도 쏟아졌다"며 "아무리 대한민국이 분열과 갈등에 휩싸였다지만, 또 아무리 (야당 측의) 대통령에 대한 적대감이 크다지만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들에게, 그리고 가족의 죽음 앞에 이런 막말을 쏟아내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을 향한 패륜적 행태는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 촛불전환행동 등이 주최한 촛불집회에선 대통령 부부 인형을 세워놓고 아이들에게 활을 쏘게 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대한성공회 김규돈 신부가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 마지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믿을 수 없는 망언을 했다"며 "패륜적 망언과 인간이길 포기한 막말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나아가 대한민국을 악질적인 분열로 이끌고, 미래 세대에게 갈등을 가르치는 사회악이나 다름없을 것"이라며 "위근우씨는 즉각 사죄하라. 또한 이재명 대표 역시 자신의 팬카페에서 벌어진 패륜적 행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강력히 조치하기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촛불 진보' 인사로 분류되는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도 윤 명예교수 부고가 알려진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본인상 아니고 부친상…"이라고 아쉽다는 어투로 남겼다. 백승종 소사벌역사문화연구소장이 "무엇보다도 본인상이 가장 좋은데…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동조하는 등 해당 글에 동조하는 댓글이 수십건 이어졌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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