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20년만에 자사주 1주 매입한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http://contents.dt.co.kr/images/202306/2023061402102269660003[1].jpg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20년만에 자사주 1주 매입한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사진)가 아마존 주식을 1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필 1주라는 매입량이 호기심을 유발하며 클릭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을 보면, 베이조스는 지난달 25일 아마존 주식 1주를 매입했고 다음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습니다. 주요 주주의 주식보유 변경은 감독당국에 신고하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조스가 아마존 주식을 사들인 것은 2002년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그는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운영 자금 등을 위해 300억 달러(약 38조700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왔습니다. 1주 매입 금액은 114.77달러(약 14만8053원)로 지난 9일에는 123.43달러(약 15만9224원)에 마감됐습니다. 약 20일 만에 8달러(약 1만320원) 이상 올랐습니다.
베이조스가 1주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그 이유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는 베이조스가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 실물 증서를 원했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베이조스가 자신의 증권 계좌에서 매수 버튼을 실수로 잘못 클릭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미 투자자문회사 샌퍼드 번스타인의 마크 슈물릭 애널리스트는 베이조스가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 한 주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농담했습니다. 베이조스는 이번 아마존 주식 1주 매입과 함께 6만9290주를 비영리 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795만달러(약 102억원) 수준으로, 비영리 단체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들 거래 후 베이조스가 보유한 주식 수는 9억9047만6371주가 됐습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시가는 1220억달러(약 157조3800억원)에 달합니다.
한편 베이조스의 우주사업은 일론 머스크에 밀리는 듯했지만 지난달 그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으로부터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다시 동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로써 블루 오리진은 2021년 4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에 우선권을 내준 뒤 2년 만에 달 착륙을 위한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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