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4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5일 오후 2시 10분 국회 본관에서 선관위의 감사원 직무감찰 거부와 관련한 긴급 현안 논의를 위한 의총을 개최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2일 위원회의를 통해 "헌법 제97조에 따른 행정기관이 아닌 선관위는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며, 국가공무원법 제17조 2항에 따라 인사 감사의 대상도 아니다"며 감사원 감사 수용 불가를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위직 자녀 채용·승진·근무지 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선관위를 향해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 보이지 말고 사퇴로서 행동하는 책임을 보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이어 "선관위 고위직들이 이토록 겁도없이 과감하게 고용세습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가 민주당과 공생적 동업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 아니냐"며 "선관위가 주요 선거때마다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편파적 해석했던 사례가 많았단 점은 선관위와 민주당의 공생적 동업관계를 더욱 확신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청렴성, 중립성, 공정성 규범을 모두 잃고도 여전히 독립적 헌법기관임을 내세울 수 있나"라며 "선관위는 특수한 성격의 기관이긴 해도 행정기관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