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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어진 김기현의 `연포탕`… `천아용인`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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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호(號)가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멀어진 비주류 인사들과 '함께 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 지도부 요직이 친윤(親윤석열)계 일색으로 채워졌다. 대표 경선 2·3위에 올랐던 안철수 의원 계열과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 친이준석계 인사들은 1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선 기간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표방했던 김기현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당직이 친윤 인사로 채워졌는데 연포탕 정신을 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평가에 기본적으로 찬성하기 어렵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우리 당에 친윤 아닌 인사가 있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인사가 우리 당에 있냐"며 "친윤 인사로 채워졌단 평가 기준을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선출직 최고위원단,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주도할 사무총장단, 수석대변인단, 이날 선임된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 인선이 친윤 일색이란 비판에 '모르쇠'로 대응한 셈이다. 천 위원장에 대해 제기된 호남특위 위원장설엔 전국정당으로서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면서 "당연히 함께 가야 한다"고만 했다.

이른바 호남특위는 박수영 여연 원장이 CBS라디오에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등용을 가능한 얘기로 보느냐'는 질문에 "불가능한 건 없다"며 꺼낸 얘기다. 특히 천 위원장에 대해 "당직도 줄 수 있고 특별위원장 이런 거 많이 있다"며 청년특위, 호남특위를 예로 들었다. 다만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의 측근인 그는 "대통령에 대해 지나치게 공격한다든지 선을 넘은 비난은 '안 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된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천아용인'은 당직 인선과 관심을 끊으며 '마이웨이'를 시사했다. 김 대표는 당권경쟁자 중 천 위원장만은 만나지 못했다. 천 위원장은 지난 24일 BBS라디오에서 "누구를 만나서 지지율 올라가는 정치는 끝났다"며 "당내 다른 목소리 특히 쓴소리에 대해 과연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갈 수 있겠냐는 우려들도 나오지만 그렇게 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만 원칙대로 (낙하산 없이) 잘하면 큰 문제는 없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주자였던 허은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천아용인'을 쓴다고 갑자기 지지율이 올라가겠나"라며 자신들처럼 2030세대를 향한 정책 소구력으로 호응을 얻으라고 쓴소리했다. '천아용인'은 이준석 전 당대표가 만든 팀 블로그 '고공행진'으로 자체 여론전 중이며, 이 전 대표는 전남 순천과 경남 진주를 오가는 독자행보도 예고했다.

청년최고위원 후보였던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생전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과 동행한 사진을 이 블로그에 추가 폭로했다. 하지만 이날 수일째 당 지도부가 전혀 인용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저격수 자처하던 의원들 다 어디 갔느냐"고 SNS로 친윤계를 저격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더 멀어진 김기현의 `연포탕`… `천아용인` 마이웨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주호영(뒤) 원내대표가 3월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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