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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챗GPT, 거대기업만 살아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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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기고] 챗GPT, 거대기업만 살아남는가
우리는 AI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겪고 있다. 혁명은 이노베이션, 진화, 개선과는 다른 차원의 변화다. 기존의 사회적인 질서가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아니라 기존의 질서와 시스템을 철저하게 변화시키는 것이 혁명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오픈AI의 챗GPT는 AI가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아젠다가 된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만든 기술이고 이벤트가 됐다.

기존의 AI 알고리즘은 정보의 분류에 있었다. 어떤 문장들이나 대화들이 어떻게 유사하게 묶이고 분류되는가를 정의하면 유사한 문서를 찾아주고, 인간의 다양한 형태의 질문의 의미를 정의할 수 있게 돼 챗봇 대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그러다 Bert, T5, GPT에 이르는 생성형 언어모델은 확률통계적으로 언어를 학습해 문맥을 이해해 답변 또는 문서를 생성한다. 특히 1750억 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사용하는 챗GPT 3.0은 기존의 2.0에 비해서 높은 문장 생성 능력과 프로그램 코드생성에 이르는 AI의 적용범위를 넓히게 됐다.

AI의 출현으로 우리가 기대해왔던 모습이 챗GPT 3.5를 통해 이제 비로소 우리가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는 형태로 다가왔다. 기존의 AI 서비스가 로봇 어드바이저의 모습으로 주가, 환율을 예측하고 챗봇의 모습으로 컨택센터의 고객대응을 담당했고, 내부 업무 매뉴얼을 직원들에게 코칭하는 업무용 챗봇 또는 RPA 시스템의 모습에서 보다 인간적인 대화기법과 기대 이상의 문서의 작성, 심지어 프로그램을 코딩하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구글이 이제 검색창에서 대화창으로 패러다임의 변화에 '코드레드'를 사내에 발령을 하는 상황에서 이제 우리는 AI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기 시작했다는 확신이 들게 됐다.

물론 이러한 생성형 또는 초거대 AI는 기본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학습 데이터와 매개변수의 연산을 위해 엄청난 컴퓨팅 파워와 전력을 요구한다. 그러한 점에서 벤처나 중소기업은 그 기술 자체에 대해서 접근하거나 시도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결국 AI라는 시대적인 주제가 벤처에서 대기업까지 무한 경쟁의 이슈로 보면 결국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급의 플랫폼 기업들만이 이 분야의 기술을 주도하고, 그들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전 산업에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미래를 예측하고 두려워하는 견해도 있다.


챗GPT가 보여준 상황을 AI 산업혁명의 거시적인 차원에서 바라보면, AI 기반 산업생태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챗GPT가 고효율의 언어 모델에 대한 연구개발부터 다양한 산업에 적용과 고품질의 서비스를 위한 파인튜닝, AI 반도체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ICT산업 전반의 생태계에 영향을 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우리나라는 한글 언어분석 및 처리에 대한 기술적 고유 영역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우리같이 국내 언어 및 대화 기반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약진을 기대해 본다.

특히 이번을 계기로 세계인들은 챗봇과의 대화와 문서 자동생성에 대해서 친숙해지고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챗봇 시장의 확대와 문서 요약, 생성, 분류 시장이 지식산업의 혁신과 고객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는 지난 23년간 4400여개 검색엔진 프로젝트와 300여 종의 챗봇 사업을 해 온 기업의 대표로서, 기존 검색엔진 서비스가 챗봇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유사문서 검색 및 문서요약 생성 분야가 기업 및 기관의 내부 업무혁신으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서 자동분류, 유사문서 추천, 요약문 생성 분야는 조직의 업무 구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세상은 AI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사회체계, 업무 프로세스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와 근로 구조, 문화적인 변혁이 생길 것이다. 이제 인류에게 AI는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 최초의 전기, 최초의 인터넷, 최초의 스마트폰같이 두려움과 신기함의 대상에서, 그것이 없는 게 상상이 안되는 존재가 돼 버렸다. 챗GPT로 인한 AI 혁명 시대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이제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맞이할 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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