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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난타에 안철수 숨고르기… 김기현은 羅 끌어안기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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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무례함' 잇단 지적에
安, 라디오 인터뷰 후 일정 미뤄
친윤 진영은 나경원 찾아가 위로
대통령실과 친윤(親윤석열)계의 집중 공세에 안철수 국민의힘 당권 후보가 6일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친윤그룹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불출마를 택한 나경원 전 의원을 거듭 찾는 등 광폭행보를 과시했다.

안 의원은 6일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 이후의 일정을 모두 미뤘다.

나흘 전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신청하면서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 데 대해 대통령실이 "안윤(안철수·윤석열)연대"로 부르며 '윤심(尹心)팔이' 주범으로 공격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본 것이다. 7일 예비후보 비전발표회 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에 대통령실 익명 관계자들의 경선개입 발언을 중단시킬 것을 포함한 공정경선을 촉구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오히려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실세들을 비판한 그에 대해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초강경 개입 보도가 나왔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안연대는) 대선후보 단일화 때, 그리고 인수위원장 때 쓰던 이야기"라며 '안윤연대'로 언급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윤안연대'란 표현을 쓰지 않겠다"며 "윤 대통령님의 국정과제를 충실하게,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단 뜻이었는데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여권 고위층의 '안철수 때리기'는 계속됐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원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하루 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접촉한 사실을 전하며 "안 의원의 몇가지 언사에 경고성 지적을 한 건 사실"이라고 가세했다. 이 정무수석은 안 의원이 '안윤연대' 주장으로 본인과 대통령을 동격에 올려놓는 무례를 범했다고 비난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일부 후보는 간신배니, '윤핵관'이라는 악의적인 프레임을 자꾸 들먹이며 선거 분위기를 과열하고 혼탁하게 만들어가는데, 스스로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 개입 논란에 대해선 "그건 안 후보의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경선에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던 그는 김기현 캠프 사례에 관한 질문엔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윤핵관 일원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SNS로 안 의원의 6~7년 전 언행을 겨냥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 "사드배치에 반대한 사람" 등 '색깔론 공세'를 쏟아냈다. 김 의원도 발맞춰 "반(反)대한민국 보도의 총본산 '언론노조'를 지지하는 안 의원이 당대표가 될 자격이 있냐"며 '정체성'을 해명하지 않으면 당대표 후보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친윤 진영은 "반윤 우두머리"라며 밀어냈던 나 전 의원 끌어안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나 전 의원의 서울 자택, 이틀 뒤인 5일 나 전 의원이 가족여행을 떠난 강원도 강릉까지 찾아가 지지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을 '위선, 대한민국에서 추방할 정치 사기' 주체로 규정한 초선 50인 연판장에 동참했던 의원 3명도 대동해 양해를 구하려 했다.

이날도 초선 9명이 이날 나 전 의원의 서울 동작구을 당협사무실을 방문해 '위로'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는 나 전 의원이 "내가 (연대를) 안 하면 안 했지, 안 의원과 함께할 순 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언론에 전했다. 하지만 나 전 의원 측은 즉각 "초선 의원 9명 만남에서 안 의원에 대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대통령실 난타에 안철수 숨고르기… 김기현은 羅 끌어안기 올인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2월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고양정 신년하례 및 당협 당원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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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석열계의 압박에 3·8 전당대회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오른쪽 세번째) 전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민의힘 동작을 당협사무소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50인 연판장에 동참했던 초선 의원들의 방문을 받고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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