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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新중동 바람 한국 경제 재도약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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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新중동 바람 한국 경제 재도약 기회"
한국무역협회 제공

1970년대 한국기업들이 중동 인프라 건설시장에 진출해 해외시장 경험을 축적한 지 반세기가 지난 가운데, 중동시장이 다시 한 번 한국경제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5일 '新중동 경제 협력 및 수출 확대 방안' 보고서에서 수소·신재생에너지와 원전, 디지털 경제 전환·스타트업, 스마트시티·첨단인프라, 스마트팜, 소프트파워 활용 소비재 시장 진출을 유망 협력 분야로 꼽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전력의 50%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부문에 1600억달러를 투입해 전력생산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2030년까지 세계 수소시장 점유율 25%를 목표로 세웠다.

보고서는 이들 국가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 유통, 활용에 걸쳐 해외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한국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은 원전 분야에서 부품 국산화율 95%에 달하는 국내 협력 생태계를 바탕으로 경제성과 시공능력, 안정성과 풍부한 운영 경험을 두루 갖춰 원자로 건설 계획이 있는 중동시장 진출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달 정상회담의 '한-UAE 공동성명'에 'UAE 또는 제3국에서 추가 원전 사업 공동 추진' 내용을 명기해, 양국간의 협력관계가 '원전 동맹'으로 발전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중동시장이 한국 스타트업들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대비 경쟁은 덜하고 규제문턱은 낮은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 국가들은 팬데믹 이후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고 있으며, 탈석유산업 노력의 하나로 디지털경제·스타트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사우디의 네옴과 UAE의 마스다르, 쿠웨이트의 '뉴쿠웨이트 2035'에 따른 10개 신도시 건설계획 등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도 첨단 인프라 구축에 강점을 지닌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유망한 분야로 평가된다. 무협에 따르면 식량자급률이 낮은 중동의 스마트팜 분야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이 인정받을 수 있는 유망 협력 분야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식량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중동 국가들의 식량 자급률 개선을 위한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보고서는 중동의 기후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유망한 대안으로 평가하며 기술력·인력·데이터가 통합된 플랜트형 스마트팜 수출을 제안했다. UAE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농장인 부스타니카 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사우디도 수직 스마트팜을 해외 기업들과 협업해 조성하고 있다.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현지 소비시장 공략 역시 유망한 분야로 꼽힌다.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의 소비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연평균 5.7% 성장해 3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동은 젊은 인구 비중과 구매력이 높아 문화콘텐츠 투자처와 소비시장으로의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중동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기업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동 국가들의 정부주도 프로젝트에 대한 의사결정 절차를 이해하고 정부간(G2G)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랜트·원전·스마트시티 등 수조원 이상의 재원이 장기적으로 투입돼야 하는 분야에 자금이 안정적으로 조달될 수 있도록 금융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 주도의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를 통해 경제외교 성과를 높이고 무협 주도의 '한-UAE 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한 민간 교류채널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구체적 액션플랜을 세워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중동시장이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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