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 나오던게 12만원까지 뛰어"…난방비 폭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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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 나오던게 12만원까지 뛰어"…난방비 폭탄 터졌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연합뉴스>

올겨울 도시가스 요금이 급등하면서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곡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24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는 난방 요금을 포함한 관리비가 전년 대비 10만원 안팎 더 나왔다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관리비 청구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직장인 조모 씨는 "설 연휴 기간 친인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난방 요금이 단연 화두였다"며 "난방비로 가정마다 난리가 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설 연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국민평형으로 꼽히는 전용면적 84㎡ 아파트 관리비가 50만원에 육박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4만5500원 냈던 난방비가 7만9300원 오르면서 12만4800원이 됐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씻을 때 빼곤 보일러 못 틀겠다", "온수매트랑 슬리퍼 구매해야겠다"라는 등 불만을 터뜨렸다. 갑작스러운 난방비 폭탄에 당황한 입주민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주택관리인들이 애를 먹고 있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아파트 관리실에서 난방비는 잘못된 금액이 아니니까 문의 전화 좀 그만하시라는 아파트 방송이 나오더라"라고 전했다.

지난달 난방비가 급격하게 오른 원인으로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이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LNG 가격은 MMBtu(열량 단위)당 34.24달러로 전년 15.04달러와 비교해 128% 올랐다.

작년 국내 LNG 수입액은 우리 돈으로 약 62조원으로 전년 약 31조5000억원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작년 6월과 12월 수입 단가를 비교하면 1t(톤)당 762달러에서 1255달러로 60% 이상 늘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작년 주택용·산업용 요금을 기준으로 메가줄(MJ·가스사용 열량 단위)당 5.47원을 올린 것도 가격 급등에 영향을 줬다.

문제는 올해 도시가스 요금이 작년보다 더 오른다는 점이다. 정부는 일단 1분기에는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에너지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동절기인데다 공공요금이 한꺼번에 대폭 오르면 국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올릴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작년 12월 '전기·가스 요금 조정안 대국민 설명문'을 통해 "동절기 난방비 부담 등을 감안해 1분기 가스요금을 동결했다. 2분기 이후 인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공공요금이 줄인상되면서 도시가스 요금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네 차례 걸쳐 38% 오른 가스 요금은 2분기 이후 작년의 1.5∼1.9배 수준으로 더 인상될 예정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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