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또 김정일의 '선군(先軍) 정치'를 별도의 기사로 만들어 김정일 생전인 2006년 에티오피아 정부가 자동보총(소총)을 선물한 일화를 전했다. 신문은 "그 어떤 원수도 단매에 쳐물리치는 강위력한 군대를 키워냈으며 제국주의자들도 꼼짝 못하게 제압하고 있다"고 찬양했다.
신문은 지난 8일에는 왕재산혁명사적지 사진을 싣고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영도업적을 가슴 깊이 새겨가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지난 5일에도 '우리 장군님의 고결한 인생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김정일의 인생관과 관련된 4개의 표어를 제시하며 추모 열기를 유도하고 있다.
4개의 표어는 김정일이 즐겨부르던 노래인 △봄을 먼저 알리는 꽃이 되리라, 김정일이 눈 덮인 백두산에서 탄생했다는 주장에서 비롯된 △흰눈철학, 김정일의 인생관을 담았다고 세간 알려진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라, 과거 김정일이 거목의 잎보다 뿌리가 돼야한다고 강조한 말에서 따온 △뿌리가 되라 등이다.
다만 북한 전문가들은 올해가 북한이 중요시하는 정주년 (5·10년 단위)이 아닌 만큼 대대적인 행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일 10주기인 지난해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 내각 부처 고위간부들이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평양에서 중앙추모대회도 열렸다. 김 위원장은 매년 김정일의 기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어 올해도 행사없이 참배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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