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전용승강기로 건물 곳곳 활보… 세계 첫 로봇친화·친환경 건물

디지털트윈·5G 집약 미래형 건물
한전·엔라이튼과 전력거래계약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 15% 충당
탄소 네거티브 빌딩 탈바꿈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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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전용승강기로 건물 곳곳 활보… 세계 첫 로봇친화·친환경 건물
네이버 제2사옥인 1784 내부를 활보하고 다니는 로봇.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2사옥 1784의 변신

로봇이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곳곳을 자유롭게 다니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인 네이버 제2사옥 '1784'가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 빌딩으로 거듭난다. 네이버는 1784를 로봇, 인공지능, 디지털트윈, 5G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건물이자 탄소 네거티브 시대에 맞는 빌딩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한국전력, 엔라이튼과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하고 1784에 재생에너지를 확대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제3자 PPA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사옥은 국내에서 네이버가 최초다. 제3자 PPA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가 생산한 전기를 한전이 아닌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엔라이튼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로 1784 운영에 필요한 연간 전력의 약 15%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재생에너지 도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도 있지만 네이버의 철학에 밑바탕을 둔 노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제1사옥 그린팩토리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각 춘천 등 기존 건물도 친환경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기 전부터 친환경을 중점에 두고 건물을 설계·건축한 것으로, 이는 네이버 철학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번 제3자 PPA 체결로 'RE100'과 '2040 카본 네거티브' 달성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 8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국제 캠페인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2040 카본 네거티브'는 사옥과 IDC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2030년까지 60%,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네이버의 환경경영 전략이다.

국내는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열악해 생산량이 많지 않다. 'RE100 2020'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재생에너지 전환이 어려운 10개국에 포함된다.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RE100 가입 기업 53개사 중 27개사는 한국을 '재생에너지 조달에 장벽이 있는 국가'로 꼽기도 했다. 이 가운데 네이버는 제3자 PPA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1784는 그린팩토리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건축 단계부터 친환경 인프라를 적용했다. 그린팩토리와 마찬가지로 LEED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대표적으로 태양광 발전 패널, 빗물·생활용수 재활용, 수축열, 지열 등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고 이중 외벽, LED 고효율 조명과 제어, 복사냉방 등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인프라를 도입해 단위 면적당 에너지 연간 사용량을 타 업무시설 대비 약 34% 줄였다.

네이버는 재생에너지 확대 도입으로 첨단 기술은 물론 친환경 분야에서도 '미래형 공간'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문을 연 1784는 로봇, 자율주행,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그동안 연구·축적한 모든 선행 기술들을 망라한 거대 기술 테스트베드(시험공간)다. 5G 특화망과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ARC(AI·ROBOT·CLOUD)'가 적용돼 있으며 앞으로 탄생할 수많은 미래형 공간을 네이버 기술로 채우겠다는 게 포부다.

1784 외에 그린팩토리와 IDC 각 춘천, 각 세종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간다. 이미 네이버는 그린팩토리와 각 춘천의 태양광 등 발전 설비를 고효율화하고 에너지 저감이 가능한 구조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내년 완공 예정인 각 세종에는 친환경 외기 냉방시스템 등을 도입해 에너지 관리·운영 효율성을 더 높인다.

임동아 네이버 대외·ESG정책 책임리더는 "1784는 테크 컨버전스 빌딩을 넘어 친환경 분야에서도 미래형 공간을 주도해가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사옥, IDC 등 전반에 걸쳐 제3자 PPA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해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친환경 경영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로봇, 전용승강기로 건물 곳곳 활보… 세계 첫 로봇친화·친환경 건물
네이버 제2사옥 '1784' 옥상 태양광 발전설비. 네이버 제공

로봇, 전용승강기로 건물 곳곳 활보… 세계 첫 로봇친화·친환경 건물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디지털 트윈 기기가 전시돼 있다. 윤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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