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방한] 친환경 에너지로 전력 만들고 로봇이 일하는… 670조 최첨단 도시 `네옴시티`](http://contents.dt.co.kr/images/202211/2022111802100232781001[1].jpg "[빈 살만 방한] 친환경 에너지로 전력 만들고 로봇이 일하는… 670조 최첨단 도시 `네옴시티`")
빈 살만 왕세자가 '비전 2030'을 처음 발표한 것은 2016년 4월이다. 신도시 네옴시티 건설과 수도 리야드 남서쪽 사막지대에 건설하는 엔터테인먼트 도시 키디야, 홍해 연안 관광지 개발 등 일명 '기가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2017년에는 네옴시티 건설에 대한 세부 계획안을 제시했다. 총 사업비가 5000억달러(약 670조원)에 이르며, 사우디 북서부의 약 2만6500㎢(서울의 44배 규모) 부지에 초대형 미래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넓이 200m·길이 170㎞의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친환경 수직 도시 '더 라인',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시나이 반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로지르는 아까바 만에서 50㎞ 떨어진 네옴의 산악 지대를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트로제나' 건설 등이 핵심 프로젝트다.
사우디는 2030년 도시가 완성되면 900만명의 사람들이 이 곳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기준 사우디의 인구가 3400만명 수준인데, 전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거주하는 최첨단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거대한 구상이다.
모든 전력은 친환경 에너지로만 생산하며, 로봇이 물류·보안·가사노동 서비스를 담당하는 미래형 도시다. 1단계 사업은 202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일정이 늦어졌고, '더 라인' 착공은 작년 10월에 이뤄졌다. 다만 유례 없는 대규모 친환경 최첨단 사막 도시 건설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사우디는 네옴 내 자연의 95%를 보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그럼에도 환경 파괴와 원주민인 소수 민족의 터전 상실 등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기업들은 사우디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삼성물산·현대건설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더 라인'의 터널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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