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경색을 초래한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를 놓고 정치권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는 2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사태의 원인은 김진태 현 지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지급보증을 철회했기 때문이라며, 본인을 향한 여권 일각의 책임론을 반박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는 상대방에 주먹 휘두르는 것이 근본으로 돼 있다"면서 "(김 지사가) 주먹 휘두르고 발길질하다가 헛발질하고 넘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지사의 직격에 강원도는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맞대응했다. 보증 연장만 하면 문제가 없다는 최 전 지사의 인식이야말로 채무 변제에 대한 책임 의식이 모자란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강원도가 채무 이행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이행 발표로 불신을 키웠다"면서도 "재정 사항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사업을 벌인 최 전 지사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
물론 김 지사가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것은 분명해 보인다. 경제 문제를 정치적 목적으로 해결하려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강원도의 지급보증이 이뤄졌던 시기에 도정을 맡았던 민주당 출신 최 전 지사 역시 책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최 전 지사가 2011년부터 추진한 레고랜드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업성 문제로 시행사가 자금난을 겪었고, 개발을 위해 땅을 갈아엎다 보니 선사시대 유적까지 발견되면서 개발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공사가 재개됐지만 이번엔 코로나19가 덮쳤다. 공사가 길어지면서 비용은 산더미처럼 불어나게 됐다. 2050억원 규모의 어음을 발행했고 강원도가 지급 보증을 섰다.
레고랜드 사업은 한 마디로 리스크 관리를 무시한 개발사업이었다. 감당하기 어려운 대형사업을 밀어붙였다가 빚더미에 앉게 됐다. 결국 김 지사의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금융시장은 혼란을 빚고 있다. 혼란은 잦아들지 않고 일파만파다. 이날 레고랜드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지역건설업체들까지 거리로 나서 밀린 공사 대금 지불을 촉구하는 등 '총체적 난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레고랜드발 자금경색이 나라 경제를 집어삼킬 판국인데 여전히 여야는 네탓 내탓 싸움질에 열중이다. 자금경색에 불만 지르고 책임공방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지금은 싸움질할 때가 아니다. 자금시장 경색을 뚫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점을 여야는 명심하기 바란다.
물론 김 지사가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것은 분명해 보인다. 경제 문제를 정치적 목적으로 해결하려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강원도의 지급보증이 이뤄졌던 시기에 도정을 맡았던 민주당 출신 최 전 지사 역시 책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최 전 지사가 2011년부터 추진한 레고랜드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업성 문제로 시행사가 자금난을 겪었고, 개발을 위해 땅을 갈아엎다 보니 선사시대 유적까지 발견되면서 개발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공사가 재개됐지만 이번엔 코로나19가 덮쳤다. 공사가 길어지면서 비용은 산더미처럼 불어나게 됐다. 2050억원 규모의 어음을 발행했고 강원도가 지급 보증을 섰다.
레고랜드 사업은 한 마디로 리스크 관리를 무시한 개발사업이었다. 감당하기 어려운 대형사업을 밀어붙였다가 빚더미에 앉게 됐다. 결국 김 지사의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금융시장은 혼란을 빚고 있다. 혼란은 잦아들지 않고 일파만파다. 이날 레고랜드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지역건설업체들까지 거리로 나서 밀린 공사 대금 지불을 촉구하는 등 '총체적 난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레고랜드발 자금경색이 나라 경제를 집어삼킬 판국인데 여전히 여야는 네탓 내탓 싸움질에 열중이다. 자금경색에 불만 지르고 책임공방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지금은 싸움질할 때가 아니다. 자금시장 경색을 뚫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점을 여야는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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