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백경란 주식 이해충돌`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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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에 접어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을 연신 도마 위에 올렸다. 백 청장이 취임 후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제약 주식의 '이해충돌' 논란이 인 뒤에야 급히 처분했고, 이후로도 거래 내역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게 주된 지적이다. 일부 주식은 앞서 총 446억원 사업비가 들어간 정부 사업에 참여한 업체이기도 해, 이해충돌 시비가 격화해 청장 거취까지 압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6일 국회에서 열린 복지위 국감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 청장에게 "보유했던 주식의 거래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백 청장은 "업무 관련성이 없었고 상임위 권고에 따라 매각했을 뿐"이라며 거부했다. 자신의 공직 기간과 무관한 시기 보유했던 주식이고, 내부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취한 적 없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앞서 8월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가 관보에 184명의 공직자 재산 등록 사항을 공개한 게 논란의 발단이 됐다. 백 청장이 신고한 2억4896만원 상당 상장주식 종목을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 30주 △SK바이오팜 25주 △루트로닉 1주 △바디텍메드 166주 △신테카바이오 3332주 △알테오젠 42주 등 바이오나 의료기기 전문기업이 주를 이뤘다.

신 의원은 이날 신테카바이오 주식 3332주(5월18일 취임 당일 주식가액 약 4000만원) 보유를 문제삼았다. 백 청장은 2016년 4월 비상장이던 이 업체 주식을 사들였고, 청장 취임 이후 재산공개로 이해충돌 논란이 일자 9월1일에야 매도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3000만원 이상 보유주식이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취임 2개월 내 백지신탁했어야 한다.

신 의원은 해당 업체가 보건복지부와 과학정보통신기술부에서 총 446억원 사업비를 들인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한 6개 기업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앞서의 사업은 종료됐지만, 정부는 후속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5년간 주식 매매내역 제출'을 재차 요구했고, 백 청장은 "(제출 대신) 의원님들과 위원장님을 찾아뵙고 자세히 설명드리겠다"고 버텼다.인사처의 직무관련성 심사 도중 신테카바이오 주식을 매각한 데 대해선, 김원이 민주당 의원이 인사처 심사를 회피하려는 목적 아니냐고 추궁했다. 백 청장은 "상임위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게 좋다고 해서 그에 맞춰 매각했다. 매각할 때는 심사 요청이 중단되는 걸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복지위에선 강은미 정의당 의원 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 피해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질병청 대응을 질타한 가운데, 백 청장이 답변 과정에서 "보고를 받지 못했다"거나 "언론에서 봤다"고 말하면서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유체이탈 화법'이란 질책이 이어졌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받들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질병청장 본연의 일"이라며 적극적인 답변 태도를 주문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野, `백경란 주식 이해충돌` 총공세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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