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KAIST 총장 시절 '개혁 전도사'로 불렸던 서남표 미국 MIT 명예교수가 총장 자문위원으로 활동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MIT 공대 학장과 KAIST 총장으로 역임하면서 과감한 개혁을 통해 혁신을 추진한 서 명예교수의 '혁신 DNA'를 UNIST에 접목해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있는 MIT를 방문해 서 명예교수에게 '총장 자문위원'을 제안했다.
이 총장은 2011년 KAIST 부총장으로 서 전 총장과 함께 KAIST 혁신을 이끌었다.
이 총장은 "MIT와 미국국립과학재단(NSF) 등의 활동과 해외 대학의 이사를 역임하며 쌓은 다양한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UNIST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UNIST는 올해 개교 13주년을 맞아 2027년까지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이 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대학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총장은 세계 주요 대학의 총장이나 노벨상 수상자 등을 자문위원으로 하는 '해외석학 자문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서 명예교수는 해외석학 자문단의 첫 번째 인사로 활동한다.
서남표 명예교수는 "혁신의 성공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데서 시작되는 데, 무엇을 바꾸려면 언제나 어려움에 부딪히고 때때로 저항에도 맞닥뜨린다"며 "하지만 꾸준한 혁신의 결과로 새로운 성과들이 자리 잡을 때 비로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총장은 미국 중서부의 대표적인 창업도시인 '시카고'와 바이오테크 산업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보스턴 인근 '켄달 스퀘어' 등을 둘러봤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UNIST는 서남표 전 KAIST 총장을 '해외석학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이용훈(왼쪽) UNIST 총장과 서남표 미국 MIT 명예교수가 'UNIST의 국제역량 강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