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시청하는 EPL 경기에서 어떻게 인종차별 행위가 계속 벌어질 수 있는가"라며 "이건 손흥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다. 첼시 구단과 EPL 사무국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면서 "EPL 모든 구단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은 EPL 첼시가 지난 14일 토트넘전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반 코너킥을 차러 이동하다가 일부 홈팬의 인종차별 행위와 맞닥뜨렸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소셜미디어(SNS) 등에 공유되고 있는 사진을 보면 관중석에서 상의를 벗은 남성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는 명백히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위로 여겨진다.
손흥민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된 적이 있다. 일부 팬들이 트위터 등 SNS에서 손흥민을 비난하고 선을 넘은 인종차별적 트윗을 하자 현지 경찰이 수사해 관련자 12명의 신원을 파악, 이들이 사과 편지를 쓰도록 하는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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