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경, 특정세력 돕는 건 심각한 국기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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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이후 언론과 소통을 자제해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3일 국회 입성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원 욕하는 플랫폼'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며 돌파를 시도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에서 당내에서 불거지는 사당화 우려, 사법리스크, 대선·지선 패배 책임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자신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했다. 박용진-강훈식 후보의 단일화 기류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을 불식시키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를 굳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후보는 우선 당내에서 제기되는 사법리스크 우려에 대해 "국민의힘과 검찰·경찰이 쓰는 공격적 언어를 당에서 표현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당신이 수사 받고 있으니까 리스크라고 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 점을 잘못했기 때문에 문제다'고 지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경에서 십수년간 먼지 털듯이 털었는데 팩트가 없지 않냐"며 반문했다

박 후보와 강 후보를 비롯한 다른 의원들이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당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을 향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검·경이 특정 정치세력을 돕는 것은 가장 심각한 국기 문란 행위"라며 "전당대회에 맞춰서 8월 중순까지 수사를 끝내겠다, 이런 보도를 봤는 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당화 우려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공당으로 사당화가 불가능하다"며 "특히 공천과 관련해선 당원 50%, 국민경선 50%를 하는 명확한 시스템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본인들 공천 걱정하지 말고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국민과 당원이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표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의원 욕하는 플랫폼' 논란을 의식한 듯 "오늘 말 표현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욕을 하는 플랫폼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런게 아니다"며 "문자폭탄보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가능한 게시판을 플랫폼의 한 기능으로 갖고 있으면 좋지 않겠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대선·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특히 지선 당시 인천 계양을 출마 논란을 두고는 "대선 패배에 절망한 분들이 투표장으로 나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의견도 주셨다"며 "상징적으로 지선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직접 참여가 오히려 지선 전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최종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이 당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 시작일이라는 점도 의식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이 새로운 과제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 혁명에 따라 노동 수요가 대폭 줄고 노동 소득에 의존하던 시대가 저문다고 생각한다"며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에서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비전 제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이재명 "검·경, 특정세력 돕는 건 심각한 국기문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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