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겨눈 박홍근 "대통령 관저공사, 공수처가 수사해야"

"대통령실 해명, 의혹 더 키워"
국힘 "수사할 사안인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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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겨눈 박홍근 "대통령 관저공사, 공수처가 수사해야"
2일 오후 새 대통령 관저 공사가 진행 중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정조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 여사와 연관된 업체가 수의계약을 통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 일부를 맡았다는 의혹에 대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박 원내대표가 이날 발언 수위를 높인 이유는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 윤석열 대통령과도 무관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 관저 공사 의혹'에 대해 "공수처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와 사적 인연을 맺었던 업체가 수의계약을 따내는 과정에서 나라장터에 위장, 허위 입찰을 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업체 이름을 가명으로 표기하고 공사지역도 용산이 아닌 세종시로 허위 명시한 것"이라는 지적했다. 이어 "발주처 역시 대통령실이나 경호처가 아닌 행안부로 교묘하게 위장했다"면서 "입찰 공고부터 낙찰까지 3시간 속성 처리도 수상하다.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 믿기에는 비리 의혹의 구린내가 용궁에 진동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실의 동문서답식 해명도 더욱 의혹을 키운다"며 "국민은 업체 선정에 김 여사 입김이 작용했는지 묻는데 후원업체가 아니며 경호처 보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스스로 밝히기를 꺼린다면 수사를 해서라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거들고 나섰다. 우 위원장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과거 김 여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들이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했다고 한다"며 "다른 업체들 선정 과정에도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관저공사에 영부인의 사적 인연에 의해서 업체가 선정됐다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국민은 이미 대통령에게 충분한 경고를 보냈다"며 "주변을 잘 다스리지 못한다면 결국 민심이 더욱 더 외면하게 될 것이고, 국민의 혹독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김 여사에 대해 고강도 공세를 펴는 것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이 김 여사의 '비선 논란'에서 출발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의 이권개입부터 국민대의 '김 여사 논문 표절 봐주기' 등의 의혹도 함께 터진 터라 김 여사 공격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순히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관련 업체에 공사를 줬다고 해서 수사 사항이 되는 것인지는 의문점이 든다"며 "이를 테면 (해당 업체에) 공사를 주는 대가로 어떤 것을 받았다던지, 규정에 어긋난 공사를 줘서 문제가 됐다던지 등 구체적인 게 나와야 수사 사항이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코바나컨텐츠 관련된 업체가 했다고 부적절하다는 이유만으로 수사할 사안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세희·임재섭·권준영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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